메뉴 건너뛰기

정치 與, '1인 1표제' 진통 본질은…친명의 정청래 '연임 시나리오' 제동?
836 23
2025.11.26 09:50
836 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47261?sid=001

 

 '1인 1표제' 강행에 與 일각 '공개 반발'…중앙위도 연기
대의원 표 가치 낮추면 鄭 연임 유리 분석도…친명계 '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원 1인 1표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은 따로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원 1인 1표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은 따로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는 정 대표.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원 1인 1표제'를 둘러싼 당내 잡음이 심상치 않다. 당헌·당규 개정 첫 관문인 당무위원회 문턱을 진통 끝에 넘었지만,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내홍이 또다시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연임 시나리오에 친이재명(친명) 세력이 제동을 건 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민주당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오는 28일 열기로 했으나, 이를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 정 대표가 추진하는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반발이 쏟아지자, 숙의를 더 거치겠다는 것이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표의 등가성'을 내세워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같은 1표로 맞추는 게 핵심이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은 현행 20 대 1 이하인데, 이를 1 대 1 비율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가 최근 당이 진행한 '1인 1표제' 관련 전당원 의견 수렴 투표 결과(투표율 16.81%·찬성률 86.81%)를 근거로 즉각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하려 하자, 당내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요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며 정 대표를 면전에서 직격했다.

'1인 1표제' 도입 시 대의원 제도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당원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호남 지역 지지층의 의사가 당 의사결정에 과잉 관여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임시전당대회 기준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 수(대의원 포함)는 약 111만 명 정도다. 당 강세 지역인 호남권 권리당원 수는 36만 5892명으로, 영남권(9만 9642명)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았다.

다만 대의원 숫자는 비슷하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의원 선거인단 수를 기준으로 하면 호남은 3036명, 영남은 3053명이다. '1인 1표제'를 도입하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동일해지면서 영남권 당원들의 목소리가 지금보다 작아질 공산이 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다만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취약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1인 1표제'에 대한 반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 숫자가 적은 취약 지역에선 '가뜩이나 대의원 할 사람이 없는데, '더 큰 가치'의 표를 행사할 권한까지 사라지면 누가 대의원을 할 것이냐'는 걱정은 있다"면서도 "1인 1표제와 관련해서는 당원들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취약 지역의 반발이 크지 않은 '1인 1표제'에 당 일각이 반발하는 데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당 안팎 시각이다. 민주당원이자 전국대의원인 A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는 직전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대표에 당선됐다. 그런데 대의원은 박찬대 후보가 이겼다"며 "정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대의원 표 가치를 낮추는 게 유리한 건 명확"하다고 말했다.

정청래표 '1인 1표제'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이들이 대부분 친명계 의원이라는 점은 '친명계의 정청래 견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최대 규모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지난 22일 "164만5000여 명 권리당원의 압도적 다수인 83.19%가 여론조사에 불참했다"며 "찬성도 24만여 명으로 14.5%에 불과해 압도적 찬성이라는 지도부의 자화자찬이 낯 뜨겁다"고 정 대표의 '1인 1표제' 개정 강행을 비판했다.

일각에선 현재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내 총의가 완전히 모이지 않은 만큼, 다음 달 5일 중앙위에서 '1인 1표제' 안건이 부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전날 동아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1인 1표제 안건이) 한 번 부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면 당원들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51 00:05 11,5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8,8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9,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2,0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7929 정치 진짜 근현대사의 큰 한 장면맞네 한자리에 모여서 각 부처별 업무보고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생중계로 송출하다니 앞으로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9 22:10 1,509
7928 정치 jyp:물린 물린 건데 제가 물린 줄 몰랐어요 안 아프게 물어서 8 22:05 1,186
7927 정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내년 1월 부터 의료급여 중 '부양비' 기준이 사라집니다 11 21:53 1,899
7926 정치 오늘 정부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농림부 식량국장이 잘생겼다길래 찾아봄 17 21:44 2,925
7925 정치 비폭력계엄이래 29 21:28 2,490
7924 정치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25주년 기념식 이재명 대통령 축하 화환 7 21:16 1,310
7923 정치 조국당 당사 앞 줄지어 선 근조화환들…당원들 “혁신은 죽었다” 9 20:56 1,237
7922 정치 [단독] 추가 폭로 없었던 이유…윤영호 측 "직접 건넸다는 것 아냐" 진술 전략 바뀌었나 15 20:48 1,608
7921 정치 문형배 “1년째 내란 선고 하나도 없어···법원이 불신 자초했다” 사법부에 쓴소리 18 20:40 1,010
7920 정치 집에서 인터넷으로 등본 뽑거나 조회할 때마다 국민 모두가 고마워해야하는 사람 29 20:22 3,907
7919 정치 제가 오늘 전국민이 지켜보는데 업무보고를 받는다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진짠가요? 3 20:06 2,126
7918 정치 李대통령, 쿠팡 겨냥 “무슨 팡, 처벌 두렵지 않아 규정 어겨…합당한 경제적 부담 지워야” 13 19:54 775
7917 정치 문형배 “특정 사건 판결 국민 분노가 사법개혁 ‘내용’으로 이어져선 안돼” 6 19:47 485
7916 정치 10대 극우화 교실 근황 17 19:46 2,404
7915 정치 이재명 대통령: 중간에 붕떠있다 그말임? / 웃는데 무서워 ,, 28 19:38 2,681
7914 정치 통일교 행사에서 기조연설하는 서울시장 오세훈 (with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14 19:12 1,180
7913 정치 이건태 “친명·친청 구도는 민주당에 도움 안 돼. 최고위원 지도부 전부 친명이 돼야” 31 17:40 751
7912 정치 이 대통령 "국민들이 세금내는데 인력 없어서 일 못한다는 것 말이 안 돼" 12 16:43 2,250
7911 정치 李 대통령 "쿠팡, 형사 처벌 두려워 안 해…합당한 경제 제재 필요" 7 16:24 810
7910 정치 인천시민여러분 잊지 맙시다 3 16:14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