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김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겨레 취재 결과, 김 여사는 지난해 5월15일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냐”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는 장문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2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는데, 법무부는 이로부터 12일 뒤 돌연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했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교체된 뒤에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수사 상황 등을 문의한 셈이다. 특검팀은 당시 김 여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인사가 단행됐는지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또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 상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명태균 사건 관련 보고를 받던 시기 김 여사와도 지속해서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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