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李대통령 "北 흡수해서 뭐하냐"…朴정부 통일대박론 때렸다
3,141 50
2025.11.25 12:11
3,141 50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민규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지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점진적·단계적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흡수통일론에 대해 “흡수해서 뭐 하냐”며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 어떻게 할 거냐. 엄청난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책임도 못 지는 얘기를 정치인들이 쓸데없이 하느라고 괜히 갈등만 격화되지 않았느냐”며 “갑자기 통일 얘기하면서 ‘대박’이라고 하니까 (북한이) ‘이거 쳐들어오는 거 아냐’라며 철조망 치고, 도로 끊고, 장벽 쌓았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을 비판한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민규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민규 기자

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중, 중·일 갈등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칫 잘못하면 양팔을 잡아 동시에 잡아당기는, 또는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 중재하면 우리의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일 갈등에 대해선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는 원칙론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한국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 22일 한·독 정상회담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대한민국의 대(對) 중국 인식에 대해 궁금하다”고 물었을 때 한 답변도 이 대통령은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안보 측면에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고, 그러나 지리·역사적 관계, 경제적 관계 측면에서는 (중국을) 단절할 수 없다, 적절하게 관리해야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G20 참석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 24일엔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아마 3조~4조원 정도 들지 않을까 한다. 그걸 한국 기업들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공항을 중동·아프리카 허브 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35억 달러 규모로 공항 확장·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성과가 있었던 곳으로는 UAE를 꼽았다. “사전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로 가서 협업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정리했고, 구체적인 사업도 발굴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큰 성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강 실장은 지난 18일 한·UAE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방산 분야에서 150억 달러(22조원)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UAE 간 방산 양해각서(MOU)는 체결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K방산 수출을 우호적 외교 관계 형성의 지렛대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협업을 하게 되면 공동 기술 개발, 공동 생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이게 군사․안보 협력을 안 할 수가 없다”며 “국가 간 관계가 아주 깊이 안보 측면에서 연관지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가 간 관계도 밀접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방산 역량을 언급하며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한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1.45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국방비를 현재 지출하고 있고. 전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받는 나라인데. 전시작전권도 없다”며 “일각에선 마치 외부의 지원 없으면 자체 방위도 못 하는 것처럼 오해를 하는데, 이런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당장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그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을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연합훈련을)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8489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5 12.05 84,3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6,4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3,8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8,6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8,4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9,9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7879 정치 우상호 “李대통령, ‘요즘 당이 왜이래’ 하신다” 41 14:46 1,428
7878 정치 2021기사) 한일 해저터널, 전재수"日 돕겠다는 것"조해진"文 살아있는 친일인가" 4 14:38 711
7877 정치 은퇴 선언한 인요한 의정 활동 중 유일한 맞말 6 14:32 1,042
7876 정치 이삿날 벼락 맞은 해수부, 장관발 악재에 내부 민심 ‘뒤숭숭’ 11 14:29 876
7875 정치 [속보] 이 대통령 “통일교 금품 의혹, 여야 관계 없이 엄정 수사” 13 14:20 549
7874 정치 이재명 대통령 대선 때 공약 중 희귀질환 중증난치질환 치료 국가보장 강화가 있었는제 6개월만에 국가가 책임지고 희귀난치병 치료제를 비축하고 구하는 절차도 간소화시킴 9 14:09 566
7873 정치 김건희-이준수 카톡 오해 풀어드리기 : 주식에서 "결혼" 이란 물려서 그 주식을 오래 갖고 있는 것 뜻함 3 13:21 1,478
7872 정치 K2 전차, 중남미 진출‥ 페루에 2조 원대 수출 5 13:07 341
7871 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중간 결과 "전화번호 끝자리 동일"…한동훈 "어이없는 퇴행" 반발 17 12:58 700
7870 정치 국힘 친한계, 한동훈 '당원게시판' 조사에 "가족 실명 공개, 인격살인" 12 12:54 460
7869 정치 나경원, 외부 ‘무선 마이크’ 필리버스터 아수라장…“유튜브 하세요?” 4 12:33 836
7868 정치 본인 유투브 생중계한다며 국회 본회의장에 무선마이크 차고 들어온 나경원 20 11:43 1,906
7867 정치 경실련 “대통령실 공직자 3명 중 1명은 강남에 집” 4 11:39 350
7866 정치 [속보] 李대통령 "종교단체-정치인 연루의혹, 여야 관계없이 엄정수사" 46 11:38 1,126
7865 정치 정청래 "언론이 우릴 갈라놓으려 해도 당·정·대는 찰떡궁합" 60 11:29 974
7864 정치 국힘 인요한, 의원직 전격 사퇴…"尹 계엄 후 불행 극복해야"(종합) 11 11:20 817
7863 정치 김 총리 "쿠팡 문제, 심각한 수준 넘어…법 위반 엄정 조치" 13 10:41 928
7862 정치 [속보]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직 사퇴 표명…"정치, 흑백·진영 논리 벗어나야" 29 10:10 2,718
7861 정치 [속보] 국힘 인요한, 국회의원직 사퇴 입장 표명 126 10:10 17,460
7860 정치 [단독] 尹, 계엄 직후 추경호에 “오래 안 가니 걱정 말라” 8 09:11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