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히며 조속한 중국 방문 기대를 내비친 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일본과는 다른 외교 노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도 나왔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속한 시일 내 베이징 방문'을 희망했다"면서 "또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협력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이 매체에 "이 대통령의 방중 의지는 양국 협력을 통한 관계 격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중 관계 회복은 경제·무역 협력 수요와 지역 안보에 대한 공동 인식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모두 신임 지도자지만, 대중 외교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잔 소장은 "이 대통령은 전략적 자율성과 실용 외교를 기조로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윤석열 정부 당시 냉각됐던 양국 관계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중일 관계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은 물론 짧은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며 양국 관계의 경색을 부각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감행한다면, 이를 존립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며 중일 외교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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