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韓, 대만 언급 피하며… 중·일 갈등 불똥 차단
2,410 34
2025.11.24 11:58
2,410 34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각각 만났지만, 민감한 중·일 갈등과 관련한 언급은 피했다. 중·일 갈등의 불똥이 한반도로 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지속하면서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동에선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된 것을 평가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양측의 민감한 현안인 중·일 갈등은 화두에 올리지 않았다.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 역시 “타국의 외교 관계에 관한 언급은 삼간다”며 그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 한국이 중·일 갈등에 끼어들게 될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해 중국의 대대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대만 역린’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정치·외교·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일본에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한국에도 우회적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일본 유학 자제령, 일본 영화 상영 금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소유권 주장 등 실질적인 조처를 취해나가고 있다. 한국이 대만 유사시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일본과 같은 보복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중국 측 경고라는 해석도 외교가에서 나온다.

미·일 대(對) 중·북·러 대결 구도로까지 전선이 확대될 경우, 한국이 괜한 갈등에 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를 이해하고 무책임한 발언이 무엇으로 이어지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중국 편을 들었다. 북한 역시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 대표가 일본을 향해 상임이사국 자격이 없다고 규탄하자 “일본은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동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2203?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518 12.11 32,8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0,9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5,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2,1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4,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8031 정치 [속보]국힘, 3박4일 필리버스터 종료 20 21:52 2,084
8030 정치 법무부 장관은 저걸 혼자 앉아 보고 있고... 7 21:30 2,635
8029 정치 난징에서 울리는 추모 사이렌 1 21:02 1,160
8028 정치 이재명 '질타' 반박한 이학재..."'책갈피달러', 온세상 알려져 걱정" 30 20:06 1,575
8027 정치 극우비트 씹어먹는 한두자니 4 19:54 470
8026 정치 윤석열 김건희가 풀려나오다면??? 23 19:11 3,032
8025 정치 유시민 “민주당 뭐 하는지 모르겠다…굉장히 위험” 54 19:05 3,743
8024 정치 李 “저도 경미한 장애인…여동생은 일하다가 새벽에 화장실서 사망” 15 17:17 2,614
8023 정치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션을 받은 한준호의원 8 16:53 2,314
8022 정치 정청래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 24 16:51 963
8021 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나 검토 지시 아냐” 21 16:28 1,412
8020 정치 대통령실 "李 '환단고기' 발언, 분명한 역사관 아래서 역할 해달란 취지" 46 15:00 2,452
8019 정치 대통령 '환빠' 언급 일파만파... "<반지의 제왕>도 역사?" 12 14:33 1,298
8018 정치 "30년 동안 40% 매립"…대통령 앞에서 드러난 '새만금의 민낯' 2 14:23 1,023
8017 정치 [속보]국힘 "李, 니편 내편 나누면 안돼...환단고기 언급은 '면박주기' 일환" 15 13:37 1,120
8016 정치 각 나라 극우들 마인드 19 11:44 1,927
8015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9 10:19 1,078
8014 정치 나경원, 중국인 초교 무단 침입에 "李, 대책 내놔라" 18 12.13 1,216
8013 정치 공사다망한 부산시장 19 12.13 4,574
8012 정치 나경원, 중국인 제주 초등학교 무단 침입에 "李대통령, 대책 내놔라" 18 12.13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