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현지 동포들을 만나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을 언급하며 “여러분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낸 세계사적인 기적과 같은 역사”라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집트 영부인에게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등 문화교류에 초점을 맞춘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시내 한 호텔에서 150여 명의 동포를 만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한국이) 교육에 투자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것이 놀랍고, 또 작년 계엄사태에서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서 ‘참 대단한 나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방위·교류 모든 면에서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이집트 사이에 직항이 없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당연히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인티사르 시시 여사와 환담 및 오찬을 했다. 환담에서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의 여성 권익 보호 및 지위향상 활동을 높이 평가했으며, 오찬 자리에서는 K-푸드의 매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티사르 여사의 안내로 지난 1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을 1시간 넘게 관람하고, 피라미드 등 주요 유적지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에게 “이집트가 간직한 방대한 역사문화 유산과 정교한 보존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도 향후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집트 대박물관을 관람하던 중 김 여사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 도록과 ‘뮷즈’(박물관 기념품)도 인티사르 여사에게 선물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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