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0809?sid=001
“데이터 축적 필요”…잠실선착장 이전 제안엔 “검토해보겠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한강버스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잦은 사고로 일각에서 나오는 한강버스 운항 중단 요구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까지 발생한 기계적인 고장이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종합해보면 굉장히 경미한 잔고장들”이라며 “완전히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오전 제333회 서울시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더불어민주당·중랑1) 시의원이 “동절기 한강버스 운항을 멈춘 상태에서 안전 점검을 한 뒤 내년 봄 재개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 “일리 있는 제안이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열두달 사계절을 전부 운항하면서 계절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위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를 적절히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최근 항로를 이탈,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접근성 개선을 이유로 선착장을 잠실 나들목 인근에서 잠실새내역 나들목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아는데 그 지점은 가스관이 콘크리트로 덮여 준설을 더 하지 못해 수심이 낮아져 위험하다”며 “하류 쪽 이크루즈 유선장 쪽으로 선착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일단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했다.
![]() |
|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에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항로를 이탈하며 강바닥에 걸린 한강버스 [연합] |
또 이 의원은 “한강버스 측이 배터리 화재 등 사고 시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대응절차서는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언론대응 매뉴얼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강버스 주식회사가 이런 걸 만들 정도로 인력이 풍부한 조직이 아니다. 언론대응 매뉴얼은 다른 선사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것을 가져온 것”이라며 “비상대응절차서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이 합작법인 한강버스가 설립되기 전 선박 건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의 책임 소지를 묻자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책임 소지가 가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시는 자체 감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감사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청구한 한강버스 관련 감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