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비꼬는 민주당, 견제하는 국힘…고단한 한동훈
1,470 26
2025.11.20 12:56
1,470 26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54645

 

김민석, ‘숟가락 얹지 마라’는 한동훈에 “대한민국 정부의 승소”
이언주, “스스로 그릇이 작음 인증…숟가락 운운 삐딱해”
한동훈 부상에 떨떠름한 국힘…장동혁 친한계 정리 시작 분석
지선 앞 여야 막론 한동훈 견제 본격화…지선 뒤흔들 돌풍되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경주시청을 방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경주시청을 방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ISDS)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자 승소의 공적을 놓고 여야 간 공로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송을 추진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 관련 적극적 공세에 이어 론스타 소송 승소로 한 전 대표가 몸집을 키워가자 여야 모두 한 전 대표의 부상에 견제하는 모습이다.

20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론스타의 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을 추진한 한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번 승소를 놓고 정쟁화를 자제하자는 대승적 자세를 취해 ‘숟가락 얹지 말라’고 비판한 한 전 대표에게 에둘러 응수했다는 해석이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데 대해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며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유 삼아 한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 언제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면 취소 신청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취소 소송은 한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이후 본격 진행돼 내란 시기 구술 심리가 있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마무리됐다”며 “모든 관계자의 헌신이 모아져 승소를 만들어냈다. 국운이 다시 상승하는 시기에 모두 함께 감사하고 즐거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론스타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이 “새 정부 쾌거”라며 이를 치하한 데 대해, 한 전 대표가 “민주당 정권은 뒤늦게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라”고 반박하면서 ‘공로 논쟁’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반응은 이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정 장관과 김 총리는 모두 한 전 대표를 치켜세우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소송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이거나 론스타 소송 승소를 ‘국가적 성과’로 해석하는 등 이를 ‘여야 공로 논쟁’으로 정쟁화한 한 전 대표의 시도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스스로 그릇이 작음을 인증하는 꼴”이라며 저격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김민석 국무총리·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숟가락 얹지 말라'는 등 비난을 퍼붓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승소한 일이니 현 대한민국 정부인 이재명 정부가 그 소식을 발표하며 국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냐”며 “숟가락을 운운하다니. 왜 그리 삐딱하나”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한 전 대표의 독주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2건의 논평에서 “민주당은 숟가락 얹는 대신 대장동 사건 범죄수익 7800억부터 환수하라”는 비판과 함께 “지난 정부가 원칙대로 끝까지 다퉈 4000억 원을 지켰다”고만 언급하고 한 전 장관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한 전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 관련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당내 계파 갈등의 전초전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원게시판 의혹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이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자마자 왜 정리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많았다”며 “시기와 방법을 고민하겠지만 하겠다고 한 것은 반드시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의식해 존재감을 키워갈수록 장 대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10·15 부동산 대책,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 등 정부여당의 이어진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당내에서 장 대표 책임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 부상은 치명타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지선에서 한 전 대표의 무게가 커지면 당내 분열과 지지층 이탈에 대한 전망도 당의 불안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한계 인사 정리에 시동을 걸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근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가벼운 징계를 내려 도마 위에 오른 여상원 윤리위원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선임될 예정인 새 윤리위원장이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략)

한 전 대표가 정치 활동 재개에 본격 돌입하고 나서면서 여야의 견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의 부상이 당내 권력구도 지각변동을 넘어 향후 지선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어 여야 막론 한 전 대표의 주목도를 불편해하는 기류가 포착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86 12.11 27,9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7,7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28,2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3,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9,2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8,6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7996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26 10:06 2,002
7995 정치 윤석열, 계엄 다음날 외신대변인에 전화해 "'계엄은 액션'이라고 하라" 4 09:20 931
7994 정치 무슨반응을 보여야할지모르겠는 극우시위 12 12.12 1,840
7993 정치 (대통령이) 물어보는데 왜 대답을 안해 미쳤나봐 와 13 12.12 3,144
7992 정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7 12.12 1,254
7991 정치 월~금까지 한 조에 두 시간씩 돌아가며 오후 6시에 끝나는 국힘 천막농성 1 12.12 632
7990 정치 진짜 안귀령 계엄날 영상 다시한번 보자 16 12.12 1,692
7989 정치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나타난 콩gpt국장 37 12.12 3,883
7988 정치 신임 주한가나대사의 '가나다' 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12.12 1,633
7987 정치 내란당의 필리버스터 때문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4시간 지켜보는데 국힘 의원도 없고 텅텅 비어있음 이게 뭐하는거냐 8 12.12 1,343
7986 정치 “외국말 쓰면 유식해 보이냐”… ‘공공언어 허세’ 꼬집은 이재명 대통령 43 12.12 2,833
7985 정치 [단독]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 두 달 뒤 금품 전달" 12 12.12 2,152
7984 정치 [단독] 윤영호, 뇌물 시기·장소 특정 못해…"상황 잘 몰라" 진술도 23 12.12 974
7983 정치 이 대통령 “저희나라·대인배, 듣기 싫다” 언어 순화 교육 강조…“‘죄명’이라는 사람도 있다” 농담도 8 12.12 1,100
7982 정치 '尹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특검 불출석…대면조사 사실상 무산 3 12.12 254
7981 정치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어째야 하지..' 반응 보더니 37 12.12 4,187
7980 정치 24시간의 무제한 토론 지켜본 정성호 법무부 장관 26 12.12 3,058
7979 정치 제대로 된 대답 하나도 못해서 혼쭐나는 인천공항공사사장 11 12.12 1,737
7978 정치 코레일 부사장이 22년 말까지 납품하기로 되어있는게 150량이라고 말하는데 현재 110량만 들어와있으며 40량은 아직 안 들어왔고 23년에 들어오기로 한게 208량인데 30량 정도만 들어와있다고 함;; 54 12.12 2,696
7977 정치 대통령님ㅠ 너무 매운데요 44 12.12 3,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