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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나의 무기력 극복기: 일상의 루틴과 삶의 철학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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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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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사람이 일상의 루틴 쌓는 법 중심으로 써보고 철학 얘기는 뒷부분에서 다룰게!

이 글에서의 루틴은 "좋은 습관 세트"라고 이해하면 돼.

 

나도 아직 완전히 무기력을 벗어나지는 못했어.

매일매일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고 있지.

하지만 분명히 이 방법이 내 삶을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기에,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글을 읽고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

이렇게 글로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더라고.

 

 

글이 길어져서 어떤 내용이냐면 →

 

1. 루틴의 시작은 내 생활에서부터

2. 시간 계획보다 순서와 흐름, 조화와 균형

3. 하드 루틴과 소프트 루틴

4. 100%가 아닌 60% 달성을 목표로 할 것

5. 좋은 루틴의 기준과 삶의 철학

6. 나가며 - 나를 다시 살게 한 말들

 

 

* * *

 

 

1. 루틴의 시작은 내 생활에서부터

 

공들여 만든 루틴을 실패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루틴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쉽다 얘들아.

바로 "현재 자신의 삶"에서 출발하는 거야.

 

자기계발서, 브이로그등 멋지게 살아가는 다른 사람의 루틴을 보고

똑같이 따라해보는 것도 물론 좋아.

하지만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나 상황이 달라서

이런 방법은 필연적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거치게 돼.

 

자신이 일상에서 최근 1주일에서 1개월간 반복한 일들을 정리해봐.

루틴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좋아.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기, 밤에 자기 전에 클렌징하기 등, 내가 효과를 봤고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뭐든지 OK!

얼마든지 자유롭게 써봐.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내가 갖고 있는 좋은 습관이 많음을 깨닫고 자신감이 붙을 수도 있고, 막막하거나 답답할 수도 있어.

 

일상 루틴 얘기를 하다보면 셀털을 할 수밖에 없어서 내 얘기를 조금 하면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투잡을 하고 있어.

본업과 부업 모두 프리랜서이거나 프리랜서에 가까운 일이야.

그러다보니 내게 주어진 역할(엄마, 직장인 등)에 따라 매일같이 해야 하는 일이 이미 꽤 정해져 있었어.

그래서 그걸 역할별로 쭉 적어보고 매일(적어도 주 1회)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쪼개서 루틴에 넣었어. 이를테면 이렇게.

 

[역할: 부모]

[아이 등교 준비하기] (아이는 초저학년)

[아이 학습지도]

[아이와의 시간]

 

나처럼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주5일 풀타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미 짜여진 루틴만으로 하루가 거의 꽉 찰지도 몰라.

 

처음 루틴 만들기를 할 때 일상에서 하는 모든 습관을 넣지는 않아.

어디까지나 나쁜 습관은 빼고 좋은 습관 위주로 넣으면서 한번 거르는 거야.

 

"주어진 역할" 자체에서 벗어나거나 역할을 바꾸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직, 이혼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역할 자체를 뺄 단계는 아니야.

다른 사람의 이상적 삶이 아닌 내 생활에서부터 루틴을 시작하라고 했듯이

"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이기"가 루틴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무엇보다 중요해!

이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가령 내가 큰 병에 걸렸다가 회복하고 있어서 격한 활동이 어렵고 쉽게 지치고 침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해보자.

이 상황이 나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조건이고, 내게 주어진 역할은 환자, 의무는 무리하지 않고 신체의 건강을 회복하기겠지.

이런 내가 할 수 있는 루틴은 건강한 사람의 절반도 안될 수밖에 없어.

이렇게 루틴을 정리하기에 앞서서 내가 처한 상황과 조건, 당장 해야 하는 역할과 의무를 직시해야 실행 가능한 루틴이 나와.

 

여기서 말하는 "나쁜 습관", "좋은 습관"은 남들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습관이 아니야.

좋은 습관의 기준은 철학과 관계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좋은 습관은 내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나쁜 습관은 내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습관을 말해.

 

내게 주어진 역할이나 의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좋은 습관이 없고 나쁜 습관투성이다?

그럼 차라리 비어 있는 상태로 시작해. 오히려 좋아!

마지막에 "새로운 루틴 추가하기"를 다룰 거야.

 

딱 한 가지 이것만은 꼭 넣고 시작하라고 추천하고 싶은 루틴이 있다면

바로 루틴의 시작 스위치를 켜는 첫 번째 루틴이야.

만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좋은 습관을 이미 갖고 있다?

그렇다면 GREAT!! 그 습관은 루틴의 부스터가 되어줍니다.

이부자리 개기, 일어나서 따뜻한 차나 커피 내려 마시기, 아이나 반려동물의 아침식사 챙겨주기 등.

 

나의 경우 매일 아침 이 루틴으로 시작했어.

[아이 아침식사 챙겨주기]

 

루틴을 시작하는 시간이 꼭 아침이 아니어도 되고, 첫 번째 루틴인 게 중요해!

미라클 모닝처럼 아침에 도전적이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 경험상 첫 번째 루틴은 에너지나 집중력이 필요없는 소프트 루틴일수록 루틴 수행 모드를 쉽게 유지할 수 있어서 좋은 듯.

 

 

 

2. 시간 계획보다 순서와 흐름, 조화와 균형

 

루틴을 정리할 때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지만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순서와 흐름, 조화와 균형"이라고 생각해.

특히 "루틴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는 것.

일시적으로 순서를 바꾼다면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흐름이 끊겼다면 처음부터 가볍게 다시 시작해서 흐름 이어가기.

 

내가 오랜 시간 꾸준히 하고 있는 루틴 중에 [요가 수업]이 있어.

요가의 동작(아사나)이 이어지는 흐름을 알면 루틴의 이상적인 흐름을 알 수 있어.

 

내 관절과 근육의 가동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되

동작을 끊지 않고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이어준다.

긴장해야 할 때와 이완해야 할 때를 알고

시작과 끝은 가볍게.

 

순서와 흐름을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머릿속으로 굴려보고 짠 루틴을 1주일 정도 실행하다 보면 의외로 고칠 부분이 많이 나와.

내 욕심이 앞서서 비현실적으로 짰을 수도 있고,

순서와 흐름이 비효율적으로 잡혀 있을 수도 있어.

그래서 1주일에서 1개월 정도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초기 세팅한 루틴을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시간을 갖길 바래.

 

아무리 바쁘고 사회적 역할과 의무에 짓눌려 있는 사람이라도 순서와 흐름을 조정하다 보면

자신의 삶을 바꿔줄 새로운 루틴에 도전할 수 있는 빈틈과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예를 들면 나는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어느 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나서 바로 산책하니까 집에 있다가 운동하러 나갈 때보다 훨씬 에너지가 덜 들고 편하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아이 등교 준비하기] 다음에 [산책하기]를 넣었어.

 

이런 식으로 이어붙였을 때 흐름이 자연스럽고 달성률이 높아지는 루틴들이 있어.

루틴의 고수들은 이런 연속 루틴을 잘 만들더라고.

 

하나만 더 예로 들면, [외부 일정으로 외출]을 하려면 [샤워]를 해야 하잖아? 그때 욕실에 들어간 김에 [욕실 바닥 청소]를 하고, 씻고 나서는 [피부 보습]을 꼭 해주고, [데일리 메이크업]을 한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순서를 쭉 연결해서 연속 루틴을 만들면 좋아.

 

물론 우리는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게 목적이고 루틴을 무작정 많이 하기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연속 루틴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 사소한 일들은 이렇게 순서와 흐름을 만들어두면 훨씬 수월해져.

 

그리고 "순서와 흐름" 만큼이나 "조화와 균형"도 강조하고 싶어.

루틴을 짤 때 정신과 신체 활동, 내면으로 파고들어가는 사색과 외부 세계와의 소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거야.

루틴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단조로우면 쉽게 질릴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MBTI가 INFP인 내향인이라서 의식적으로 [외부 일정]을 루틴으로 넣어두고 있어.

외출을 루틴화한다는 게 좀 생소해보이지만 효과가 있더라고.

외부 일정이 잡혔을 때 귀찮음과 거부감도 줄어들고, (일단 나갔다 오면 루틴 하나 달성이니 이득!!)

한가하고 컨디션 좋은 날은 일부러 밖에 나가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외향적인 사람은 독서와 필사, 명상 등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어.

 

 

 

3. 하드 루틴과 소프트 루틴

 

루틴을 만들 때는 보통 습관화하기 좋은 일상적이고 작은 행동을 떠올려.

루틴의 달성률을 높이는 것만 생각하면 작은 행동일수록 좋겠지.

하지만 우리에게 큰 보상을 안겨주면서도 우리를 괴롭히는 어렵고 중요한 일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루틴별로 중요도를 평가해서 루틴 시스템에 반영할 필요가 있어.

이 글에서 쓰는 하드 루틴, 소프트 루틴이란 말은 내가 만든 말이라 개념 설명을 하고 시작할게.

 

하드 루틴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그만큼 대가나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일을 말해.

내 하드 루틴은 [산책이나 사이클 타기 1시간 이상], [집중 업무 처리], [외부 일정], [웹소설 집필하기]야.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하드 루틴은 미루기가 쉽고, 보조 루틴이 필요하기도 하고,

수행을 마치고 나면 나같은 경우 누워서 일정 시간 쉬어야 해.

할 땐 에너지를 완전 소진해 버려서 아무것도 못할 때도 있고.

 

소프트 루틴은 에너지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도 처리할 수 있는 쉬운 일이야.

이런 일을 해내면 일상에서 작은 성취감을 얻지만, 타인으로부터 대가나 보상을 얻기는 쉽지 않아.

 

- 무기력한 사람이 하드 루틴에 도전하기

 

생산성과 직결되는 하드 루틴을 많이 해내면 좋겠지만,

그건 에너지가 가장 많은 10~20대 때나 가능하고

대부분의 늙고 지친 직장인(=나)에게는 비현실적인 목표야.

특히 무기력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방전이 잘 되는 배터리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 신체 에너지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하드 루틴을 해낼 수 없어.

 

이미 나보다 하드 루틴을 더 많이 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투잡, 쓰리잡을 하며 하루가 팽팽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 챕터는 그런 사람들보다는 만성적 무기력에 빠져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썼어.

 

에너지 수위가 극도로 낮아져 있는,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아예 하드 루틴 없이 소프트 루틴만으로 하루와 한 주를 채워보기를 추천해.

일상의 작은 행동이라도 꾸준히 해낸다면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루틴을 바탕으로 수면과 운동, 식사 패턴을 바로잡으면서 에너지를 얻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

당장 큰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성공적으로 루틴 시스템을 내 삶에 정착시키려면 서둘러서는 안돼.

새로운 역할을 덜컥 떠맡지 말고, 내 역할은 "환자"라 여기고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회복하기"를 유일한 의무이자 목표로 삼아.

 

루틴에 어느 정도 적응됐고 의욕이 생긴다면 하드 루틴 하나를 살살 넣어보자.

무기력증에서 막 벗어날랑말랑하는 사람에게는 [운동하기]를 추천해.

운동은 집에서도 할 수 있고, 하드 루틴 중 가장 시간도 적게 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으니까.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하드 루틴은 [외출하기]야.

일상의 작은 행동들을 습관화했고 운동까지 하고 있다면 외출도 해보는거지.

점점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처음에는 사는 동네, 그다음은 옆 동네, 그다음은 다른 도시...

이왕이면 깨끗하게 씻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나가는 루틴도 같이 끼워서.

 

여기까지 했다면 [구직 활동]을 하드 루틴으로 넣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일을 구했다면 일하는 시간에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를 루틴으로 넣어보고.

 

투잡이나 부업, 진학을 위한 공부도 여력이 된다면 해도 되지만, 하드 루틴을 4개 이상 늘리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아.

나도 지금 4개라 가능하면 줄이고 싶은데 부업이 너무 좋아하는 일(웹소 창작)이라 포기가 안돼서 문제야.

하드 루틴이 너무 많아지면 전체 루틴이 단순해지지 않고 순서와 흐름이 자주 꼬이더라고.

실패하는 날도 많아지고, 몸도 힘들고. 전체적인 생산성이 낮아지지.

자의로든 타의로든 떠맡은 역할이 많다면 일단 그 모든 걸 해내는 나 자신을 응원해주자.

역할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내려놓자.

당장 내려놓을 수 없다면 역할 조정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를 하자.

내 영혼이 시키는 일이라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남들보다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어쨌든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이상, 여러 개의 하드 루틴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아래에서 소개할 기술이나 전략을 쓰지 않으면 안돼.

 

- 하드 루틴을 잘해내기 위한 기술 1. 황금시간대 사수하기

 

한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어.

여러가지 일들을 다 잘해내서 인정받고 돈도 많이 벌고 싶었거든.

지금은 그런 건 다 내려놨는데, 그래도 힘든 일, 하드 루틴이 내게 주어진 이상 그 일을 해내려면 자기계발서에서 가르치는 기술과 전략을 알고 있으면 좋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개념은 "에너지의 황금시간대"야.

사람마다 고유한 생체 리듬이 있는데, 이것을 잘 관찰해서 나는 하루 중 몇 시대에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활력이 샘솟는지 알아내는 거야.

나는 대략 아이를 등교시키고 난 뒤인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야.

 

내가 앞에서 시간 계획보다는 순서와 흐름이 중요하다고는 했지만,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 하드 루틴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야.

같은 일을 해도 오전 9시에 하는 것과 오후 9시에 하는 것은 전혀 달라.

누군가는 오후 9시에 일이 더 잘될 수도 있겠지?

나같은 경우 저녁 루틴의 달성률이 아침 루틴보다 훨씬 낮아.

 

- 하드 루틴을 잘해내기 위한 기술 2. 아침, 점심 가볍게 먹기

 

식사를 거르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하드 루틴은커녕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지.

그런데 나는 식탐이 많아 과식하는 게 문제였어.

과식도 에너지 효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혈당을 높이고 소화에 과도한 에너지를 쓰면서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처음엔 저녁 시간에 덜 먹어야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저녁을 가볍게 먹는답시고 점심을 거하게 먹었는데,

그 방법이 내 황금시간대를 방해하고 오후 업무 효율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걸 알고 아침과 점심을 가볍게 먹기로 했어. 간식도 먹지 않고.

가볍게 먹는다는 건 자기 정량의 50% 정도? 배가 절반쯤 찼을 때 식사를 마치는 것. 

지금까지는 그 방법이 효과가 있어. 저녁을 보상 심리로 많이 먹는 문제가 있긴 한데... 왜 미국인들이 점심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오피스에서 가볍게 때우면서 일하는지 알겠더라고.

 

- 하드 루틴을 잘해내기 위한 기술 3.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무기력이 아주 심할 때는 일을 병적으로 미루기도 하는데, 내가 그랬어.

심리상담과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ADHD 약을 먹기도 했고.

지금도 일을 미루지만 그런 것에 의존하지 않고 루틴의 도움을 받아 많이 좋아졌거든.

여기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자기계발서에도 많이 나와 있는 내용이야.

 

작은 일은 모아서 한번에 처리하기

[이메일과 SNS 확인하고 처리] - 하루에 1, 2회만. 그 이상 들여다보지 않음

[단기 업무 모아서 처리] - 매일 자잘한 업무를 할 필요 없음. 비슷한 성격의 일을 모아서 한번에 처리

 

일의 우선순위와 마감, 일의 양 조절하기

[업무일지와 슬롯 정리하기]

■■■□□□□□□□ (3/10)

이런 식으로. 나는 일을 10건 이상 받지 않고 현재는 3건이 있다는 뜻이야.

10건이 넘어갈 때도 간혹 있는데, 그러면 쉬워보이는 일부터 최대한 빨리 쳐내서 10건을 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

ADHD의 특징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우선순위 정하기를 끔찍하게 못하거든.

그래서 최우선순위 딱 하나만 정해놓고, 열일 제쳐두고 그거부터 하고, 그 일이 끝나거나 다음 날이 되면 최우선순위를 다시 정해.

 

해야 하는 일(하드 루틴)과 좋아하는 일 번갈아 하기

[필사하기]

내 집중력은 한심한 수준이라, 하드 루틴을 한번에 장시간 집중하기가 힘들더라고.

그래서 이런저런 딴짓을 하다가 드디어 나에게 딱 맞는 딴짓을 찾았어!

딴짓하기까지 루틴에 있다는 거지... 루틴 중독자...

 

핵심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취미 영역의 활동 중 중간 난이도의 일(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일)을 병행하는 것.

나는 한국어 필사를 했지만 외국어 필사도 좋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크로키나 스케치 한장 같은 식으로.

되도록 일하는 자세에서 바꾸지 않고 도구만 바꿔서 쉽게 할수 있는 일이 좋다.

 

너무 어려운 일(소설 쓰기, 운동, 다른 공부 등등)을 병행하면 성취감이야 크겠지만 업무에 쓸 에너지까지 소진해버려서 쉽게 포기하게 되고

너무 쉬운 일(게임, 웹서핑, 동영상 보기 등등)을 병행하면 사이클을 돌리지 못하고 그 일로 도피해버리기 쉬워서 추천 안해.

취미 영역의 일이 아닌 경우(집안일 등등)는 시작하기도 싫을 듯...

 

하드 루틴을 위한 보조 기술 소개는 여기까지! 

다시 강조하지만 하드 루틴을 많이 해낸다고 해서 좋은 인생도 아니고,

하드 루틴을 안 한다고 해서 나쁜 인생도 아니야.

이런 보조 기술을 쓸 만큼 바쁘지 않은 삶의 여유와 행복에 비하겠냐마는

하드 루틴을 도전하고 해냈을 때, 결과물이 내 손에 쥐어졌을 때,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보상을 받을 때의 만족감은 삶에서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기에 길게 써봤어.

 

 

 

4. 100%가 아닌 60% 달성을 목표로 할 것

 

루틴에 매몰되어 삶의 즐거움과 즉흥적인 기쁨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실적이고 장기간 지속 가능한 루틴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려면

달성 목표는 100%가 아닌 5~60%로 하자.

내가 쓰는 루틴 앱은 [마이루틴]이라는 앱이야.

생긴 지 오래되어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주 귀엽고 똘똘한 앱이지!

이 앱에서는 목표 달성의 기준을 자신이 설정할 수 있도록 똑똑한 시스템을 만들어두고 있어.

이 앱에서는 60% 달성을 목표로 추천하고, 60% 달성하면 초록불이 들어오거든.

그게 너무 좋아서 거의 매일 60% 이상 달성하고 있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날은 짧게라도 왜 달성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생각해보고 기록하면 좋아.

루틴의 흐름을 바로잡고 달성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

지금은 하지 않고 있는데, 옛날에 썼던 기록을 보여줄게.

 

- 컨디션 난조

- 원거리 출장

- 토, 일요일

- 하루종일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음. 행동력 부족

- 폭염에 외출했다가 더위 먹음

- 여행 중

-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 친구와 하루종일 만남

- 감정적 폭식

- 마감이 다가오는 일에 대한 저항감(회피, 미루기)

- 소설쓰기에 몰두

- 충동적으로 노래방 간 날

 

그리고 휴일이나 특별한 날(여름 휴가, 공휴일 등)에는 평일과 다른 루틴을 짜는 게 좋을까?도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휴일이나 특별한 날에도 평소와 같은 루틴을 유지하는 게 나는 잘 맞더라고.

휴일엔 60% 달성도 못하는 날도 많아.

그래도 루틴하게 살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면 전체 초록불 횟수가 매월 60% 이상은 나와.

나는 현재 하루에 15~18개 정도 루틴을 하고 9~10개 정도 완료하면 목표 달성이야. 

 

 

 

5. 좋은 루틴의 기준과 삶의 철학

 

1~4를 따라가며 자신의 루틴을 찾았다면 축하해!!!

하지만 삶의 변화에 적응하고 루틴을 재조정하는 방법을 모르면 결코 오래 지속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는 루틴을 내 삶에 더하는 나만의 기준을 말해볼게.

루틴을 빼기는 생각보다 쉬워.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 해보고, 달성률이 너무 낮아지면 빼버리지.

그런데 더하기는 쉽지가 않더라고. 내가 다방면에 호기심이나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한번 루틴 세트를 완성하고 나면 새로운 루틴을 추가할 때는 신중해야 해.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하나를 뺀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는 거야.

물론 루틴 달성에 계속 실패하거나 너무 버거워지면 현실에 맞게 전면 재조정할 수도 있지만 말야.

 

삶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내 일상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무적의 루틴을 넣어두면 좋아.

내가 추천하는 무적의 루틴은 [할일 1개 이상 처리하기]야.

이 '할일'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어. 아주 가벼운 일부터 돌발적인 사건에 대한 대응까지 모두 가능해.

예를 들면 오늘 갑자기 충동적으로 이 글을 마무리짓기 시작한 것도 내겐 (루틴은 아니지만 중요한) '할일'이지.

삶이 변화무쌍할수록 이 루틴을 여러 개 넣어두고, 루틴화할 수 없는 비정기적이고 돌발적인 일을 하고 나서 체크하면 좋아.

이걸 계속하다 보면 어떤 '할일'이 계속 반복되기도 하거든.

그럼 그 일을 자연스럽게 루틴으로 추가하는 거야.

나의 경우 [식후 설거지/주방 정리]가 처음엔 '할일'에 있었다가 지금은 루틴이 되었지.

 

그렇다면 어떤 루틴이든 다 내 삶에 넣어도 될까?

루틴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처음에는 열린 마음으로 이것저것 넣었다 빼 봐도 좋은데

일단 다 만들고 나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추가할 루틴을 '선택'해야 한다고 봐.

그러려면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가치관, 철학, 신앙,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좋아.

 

여기서부터가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과연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네.

먼저 "왜 루틴(습관)을 만들고 실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보자.

우리가 무기력에 빠지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데 있지 않을까.

 

과거의 나였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을 거야.

그럼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려 하는 걸까? 삶의 목표와 연결되는 질문이야.

많은 자기계발서에서는 이 질문이 빠져 있어. 아마도 모든 사람은 사회적 성공을 원한다는 숨은 전제가 있겠지.

 

보통 사람들은 '부와 명예, 건강, 아름다운 외모, 타인의 사랑, 경제적 안정' 같은 삶의 목표를 이야기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해야 삶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니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루틴을 만든다고 해. 나도 그랬고.

그런데 이런 삶의 목표는 운이 좋다면 이룰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이룰 수 없어.

심지어는 건강도 그래. 예기치 못한 큰 병에 걸린 사람들을 떠올려봐.

 

또한 그 모든 삶의 목표의 기저에는 가장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목표가 있어.

그것은 바로 '죽음을 피해 생존하는 것'.

그런데 이 목표 또한 운이 나쁘면 이룰 수 없어.

이웃 나라의 전쟁, 자연재해나 참사로 사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살아있는 내가 얼마나 억세게 운이 좋은지 알게 될거야.

다시 말해 '생존'조차도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뜻이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

주로 종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만, 철학도 이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해왔어.

종교인이든 철학자든, 그들은 어떻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을까?

"다음 날, 다음 순간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사는 것".

처음에는 허무하고 두렵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허락한 운명임을 깨닫게 돼.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미래에 달성하는 삶의 목표는 의미가 없어.

우리는 이번 달, 이번 주,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 삶의 목표를 달성해야 해.

삶의 목표는 거창해야 하며 그걸 달성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관점을 바꿔 생각해봐. 삶의 목표를 '(운이 좋으면 얻을 수 있는)결과'나 '욕망의 충족'이 아닌, 

'올바른 삶의 태도'로 바꾼다면 매 순간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어.

이 올바른 태도를 삶에서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내 가치관이 반영된 일상의 루틴이고.

 

무엇이 '올바른' 태도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테고 나도 아직 완전한 답을 찾진 못했어.

아마 이걸 탐구하는 학문이 윤리학이겠지?

나 자신도 아직 잘 알지 못하기에 거창한 철학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루틴을 지속해나가려면 루틴을 더하는 나만의 기준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토아 철학자들의 사상을 공부하며 만들게 된 내 기준을 소개할게.

이 기준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종교나 철학, 인생관이 깊이 있게 뿌리내린 사람이라면 이 기준보다 훨씬 좋은 기준을 갖고 있을 수도 있어.

 

좋은 루틴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행동인가?

- 그 행동이 나를 유익하게 하는가? (내 기질에 맞고 그 일을 할 때 즐거운가? 가슴이 뛰는가? 흥미와 관심이 생기는가? 에너지가 샘솟는가? 등)

- 그 행동이 가까운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가?

- 그 행동이 타인과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는가?

- 그 행동이 지혜와 절제, 용기, 정의라는 미덕을 추구하는 일인가?

- 외적 욕망을 추구하는 행동이라도 타인을 해하는 일이나 악덕이 아니라면 가능하다. 부와 명예, 건강 등은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 다만 "외적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행동" 그 자체를 목표로 삼아야지 "외적 욕망을 이루는 결과"에 집착하면 안된다.

 

 

 

6. 나가며 - 나를 다시 살게 한 말들

 

우와... 진짜 길게 썼다.

여기까지 읽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지금까지는 다른 누구의 말이나 글이 아닌 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 썼어.

마지막으로 내 글이 아닌, 수천 년 전에도 우리와 같은 것을 고민하면서 살아온 현자들(과 그들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현대 사상가들)의 글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 싶어.

 

 

 

세상 모든 일의 무상함을 숙고할 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을 마지막으로 하는 때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때 없었던 의미와 열정을 불어넣는다.

이제 우리는 몽유병 환자처럼 살지 않는다.

무상함을 생각하는 것이 우울하고 무섭다는 이도 있지만 무상함을 자주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윌리엄 B. 어빈,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중에서

 

 

굴러가는 수레에 묶인 개는 자기 목줄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난폭하게 질질 끌려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고 수레 옆에서 평탄하게 함께 달릴 수도 있다.

실제로 스토아의 가장 초기 사상에서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목표란 불필요한 버둥거림에서 벗어나 '부드럽게 흘러가는' 삶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였다. (중략)

고통은 저항하고 버둥거릴수록 더 고통스러워지지만, 그 감각을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누그러뜨리거나 아예 가까이 환영할 수 있다면 역설적이게도 그 짐이 가벼워지는 일이 흔하다.

- 도널드 로버트슨, <로마 황제처럼 생각하는 법> 중에서

 

 

핵심은 참되고 지속적인 행복은 결코 외부의 요인에 달려 있지 않음을 깨닫는 데에 있다.

행복은 삶을 대하는 태도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이성과 그 원칙들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의 결과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역경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명철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당신도 얼마든지 이런 미덕을 발휘할 수 있다.

- 요한 크라우네스,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중에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유익을 주어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소수에게,

그마저도 불가능하다면 가까운 이들에게, 그것조차 여의치 않다면 자기 자신에게라도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 세네카, <은둔에 대하여> 중에서

 

 

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지만 침상에서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이 좋은데 어쩌란 말인가."

"너의 그 말은 네가 쾌락과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말이냐.

요컨대 내게 묻고 싶은 것은 네가 태어난 것을 누리기 위해서인가 행하기 위해서인가 하는 것이다.

작은 들풀 하나, 공중의 작은 새, 개미, 거미, 꿀벌 같은 천하의 모든 미물들도 각자에게 맡겨진 소임을 수행하면서,

우주의 질서에 기여하기 위해 각자의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이 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그런데도 너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를 거부하고, 자연과 본성이 네게 명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달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하지만 얼마간의 휴식도 꼭 필요한 법이다."

"나도 그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은 먹고 마시는 것에 한계를 정해 놓았듯이 휴식에도 한계를 정해 놓았다.

그런데 너는 그 한계를 이미 넘어섰고, 네게 필요한 정도를 넘어섰다.

반면에 네가 해야 할 일들에서는 너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하지 않았고 여전히 미흡하다.

문제는 네가 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만일 네 자신을 사랑했다면, 분명히 너는 너의 본성과 그 본성의 의지도 사랑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이나 기술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 일에 몰두하느라고 목욕하는 것도 잊고 먹는 것도 잊는다.

하지만 네가 네 자신의 본성을 존중하는 정도는 대장장이가 철물을 만들어내는 것,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

수전노가 돈주머니를 지키는 것,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가 자신에 대한 대중의 환호를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못하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그런 일들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자 할 때에는 먹는 것과 자는 것을 그만두고서라도 그 일들을 이루어내고 만다.

그런데 너는 공동선을 위한 일들을 하는 것이 그런 일들에 비해 중요하지도 않고 애쓸 가치도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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