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서울시장 여권 후보 1위 된 '성동구 아이돌'…정원오 급부상
1,926 34
2025.11.19 08:46
1,926 3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45116?sid=001

 

여권 서울시장 후보 1위 기록
행정가 강점, 낮은 인지도 해결 과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9월 2일 서울 성동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9월 2일 서울 성동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설상미 기자] 차기 서울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을 겨냥한 비판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13%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10%) △김민석 국무총리(8.0%) △조국 비상대책위원장(7.3%) △박용진 전 의원(7.1%) △강훈식 비서실장(6.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야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 시장이 23.9%로 가장 높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본인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행정가 출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같은 행정가 출신 정원오에게 표출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을 향해서는 "오랜 시간 열심히 하셨다"라며 견제에 나섰다.

정 구청장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12년간 성동구를 이끌어온 '행정가'로서의 경험이다. 성수동 재개발·도시재생 성과는 정 구청장을 서울 유일의 3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끈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주민과의 소통 방식도 차별적이다. 그는 2018년부터 민원 전용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하루 평균 30건, 지난해 2만7000여 건의 민원을 직접 처리했다. 정 구청장이 관내에서 '성동구 아이돌'로 통하는 이유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7일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통합관리(타운매니지먼트)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7일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통합관리(타운매니지먼트)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성동구

정 구청장의 인물 경쟁력은 과거 선거에서도 입증됐다. 2022년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며 민주당이 서울 전역에서 참패한 선거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정 구청장은 민주당 구청장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휩쓴 한강 벨트 12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정 구청장은 57.6%를 득표해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42.39%)를 여유 있게 앞섰으며,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한 8곳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서 정 구청장은 서울시 정책 현안에서도 오 시장과의 대립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소규모 정비사업 인허가권을 자치구에 이양하는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넘겨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사업시행 인가 권한은 현재 구청장이 갖고 있지만 이후 서울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해 기간이 지연된다"며 "특히 1000세대 이하 중소규모 정비사업은 구청이 직접 인허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지방정부에 일정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구청장의 이 같은 공세는 단순한 행정 개선 요구를 넘어 오 시장과의 정책적 차별화 시도로도 해석된다.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상황에서, 오 시장의 핵심 사업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행정가 대 행정가'라는 구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13일 "인허가권이 이양되면 시장 혼란이 올 수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자치구 간 이해관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무질서하게 빨라져 전세 대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정 구청장의 낮은 인지도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주민·박홍근·김영배·서영교·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쟁 구도가 만만치 않다. 이들과 비교할 때 정 구청장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시장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정 구청장은 내달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된 구청장이 아직 없기 때문에, 다음 선거는 이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조언도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청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므로,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01 12.15 49,5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4,9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1,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8312 정치 정청래 “최고위원 보선 직후 1인1표제 재추진”…내년 1월 전망 35 12.19 948
8311 정치 이재명이 가다실이나 생리대 이슈 언급한 게 탈모 이슈 때문이다 트위터가 패서 그렇다는 자의식 과잉을 멈춰주면 좋겠네 30 12.19 2,631
8310 정치 중복되는 부처들 지적하는 이재명 대통령 16 12.19 3,596
8309 정치 정성호 "마약수사 독립조직 필요…마약청정국 마지막 골든타임" 7 12.19 807
8308 정치 창원시의회 두 달 만에 또 외유성 해외 출장 7 12.19 652
8307 정치 성남 시장 시절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했던 이재명 9 12.19 1,084
8306 정치 "가석방 확대하라"는 李 주문...정성호 "대통령 교도소서 인기" 5 12.19 882
8305 정치 이재명 대통령 "불법촬영물 범죄, 초국가범죄 본부 항목에 추가하라" 15 12.19 880
8304 정치 세종에서 고깃집합니다. 요즘 저녁장사 안됩니다. 술마시는 사람들이 없네요. 공무원들이 주 고객층이었는데.jpg 27 12.19 6,158
8303 정치 이번 업무보고 생중계를 보고 분노를 느꼈다는 정규재 15 12.19 3,346
8302 정치 김민석 총리: 이런 대통령님 아래서 일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이 정도의 각오와 디테일을 가지고 화끈하게 밀어주는 대통령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임기 동안 절대 도망갈 수 없어요. 피할 수 없이 시장질서는 바로잡힐 겁니다. 29 12.19 2,288
8301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반응보고 여성정책 가져온게 아닌 이유 41 12.19 4,097
8300 정치 국힘 이철우 "사과? 우린 이미 심판 받았잖나…난 한번도 선거 안떨어져" 7 12.19 612
8299 정치 이 대통령 "왜 차단 못하나"…'패륜사이트' 대응 질타 6 12.19 1,216
8298 정치 李대통령 "우리나라 생리대 엄청 비싸다고‥국내기업 폭리 아닌가" 5 12.19 616
8297 정치 오늘 이재명 업무보고에 나온 의외의 인물 11 12.19 3,809
8296 정치 "여든 야든 공천권 가져야" "대권 도전도"…통일교 민낯 1 12.19 195
8295 정치 李 대통령, 임신중단 약물 문제 집중 검토…"계속 고민해보자" 15 12.19 1,512
8294 정치 이 대통령 “성착취물 일부라도 있는 사이트 차단시켜라” 14 12.19 1,403
8293 정치 李 대통령 "생리대 비싸서 직구…무관세 도입, 실질 경쟁시켜보자" 31 12.19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