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서울시장 여권 후보 1위 된 '성동구 아이돌'…정원오 급부상
1,863 34
2025.11.19 08:46
1,863 3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45116?sid=001

 

여권 서울시장 후보 1위 기록
행정가 강점, 낮은 인지도 해결 과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9월 2일 서울 성동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9월 2일 서울 성동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설상미 기자] 차기 서울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을 겨냥한 비판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13%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10%) △김민석 국무총리(8.0%) △조국 비상대책위원장(7.3%) △박용진 전 의원(7.1%) △강훈식 비서실장(6.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야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 시장이 23.9%로 가장 높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본인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행정가 출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같은 행정가 출신 정원오에게 표출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을 향해서는 "오랜 시간 열심히 하셨다"라며 견제에 나섰다.

정 구청장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12년간 성동구를 이끌어온 '행정가'로서의 경험이다. 성수동 재개발·도시재생 성과는 정 구청장을 서울 유일의 3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끈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주민과의 소통 방식도 차별적이다. 그는 2018년부터 민원 전용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하루 평균 30건, 지난해 2만7000여 건의 민원을 직접 처리했다. 정 구청장이 관내에서 '성동구 아이돌'로 통하는 이유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7일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통합관리(타운매니지먼트)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7일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통합관리(타운매니지먼트)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성동구

정 구청장의 인물 경쟁력은 과거 선거에서도 입증됐다. 2022년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며 민주당이 서울 전역에서 참패한 선거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정 구청장은 민주당 구청장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휩쓴 한강 벨트 12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정 구청장은 57.6%를 득표해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42.39%)를 여유 있게 앞섰으며,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한 8곳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서 정 구청장은 서울시 정책 현안에서도 오 시장과의 대립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소규모 정비사업 인허가권을 자치구에 이양하는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넘겨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사업시행 인가 권한은 현재 구청장이 갖고 있지만 이후 서울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해 기간이 지연된다"며 "특히 1000세대 이하 중소규모 정비사업은 구청이 직접 인허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지방정부에 일정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구청장의 이 같은 공세는 단순한 행정 개선 요구를 넘어 오 시장과의 정책적 차별화 시도로도 해석된다.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상황에서, 오 시장의 핵심 사업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행정가 대 행정가'라는 구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13일 "인허가권이 이양되면 시장 혼란이 올 수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자치구 간 이해관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무질서하게 빨라져 전세 대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정 구청장의 낮은 인지도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주민·박홍근·김영배·서영교·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쟁 구도가 만만치 않다. 이들과 비교할 때 정 구청장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시장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정 구청장은 내달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된 구청장이 아직 없기 때문에, 다음 선거는 이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조언도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청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므로,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57 12.11 21,9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2,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4,3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2,8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0,1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8005 정치 강선우 “이 대통령-짐 로저스 대담, 통일교 연관 몰랐다” 2 16:19 884
8004 정치 정성호 장관 페북 15 16:17 1,168
8003 정치 김석준 1심 ‘직위 상실형’에 내년 부산 교육감 선거판 ‘출렁’ 15:46 360
8002 정치 이언주 페북 21 14:26 1,850
8001 정치 [단독] 정진석, 尹 파면 날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이관 전 1000여 대 포맷 20 13:19 942
8000 정치 해군, 23일 독도 방어 훈련…“독도는 일본 영토” 망언 다카이치 또 반발? 1 13:08 207
7999 정치 한탄하는 대구시민 23 12:56 2,613
7998 정치 명색이 개신교라며 통일교랑 사이 좋네 8 12:11 2,164
7997 정치 펨코 잉여력 선거법 위반 고소 결과 4 11:52 1,622
7996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45 10:06 2,954
7995 정치 윤석열, 계엄 다음날 외신대변인에 전화해 "'계엄은 액션'이라고 하라" 4 09:20 1,174
7994 정치 무슨반응을 보여야할지모르겠는 극우시위 12 12.12 1,891
7993 정치 (대통령이) 물어보는데 왜 대답을 안해 미쳤나봐 와 13 12.12 3,313
7992 정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7 12.12 1,301
7991 정치 월~금까지 한 조에 두 시간씩 돌아가며 오후 6시에 끝나는 국힘 천막농성 1 12.12 650
7990 정치 진짜 안귀령 계엄날 영상 다시한번 보자 16 12.12 1,712
7989 정치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나타난 콩gpt국장 38 12.12 3,988
7988 정치 신임 주한가나대사의 '가나다' 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12.12 1,656
7987 정치 내란당의 필리버스터 때문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4시간 지켜보는데 국힘 의원도 없고 텅텅 비어있음 이게 뭐하는거냐 8 12.12 1,385
7986 정치 “외국말 쓰면 유식해 보이냐”… ‘공공언어 허세’ 꼬집은 이재명 대통령 43 12.12 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