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사진=
한국이 UAE(아랍에미리트)와 원전(원자력 발전), AI(인공지능) 분야 MOU(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4개월여간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국가들이 각국과 협상에서 대체로 '톱-다운'(하향식)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행보가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국과 UAE는 1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 △우주협력에 관한 MOU △한-UAE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 △지식재산분야의 심화 협력에 관한 MOU 개정에 관한 약정 등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17~19일 UAE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지난 7월1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통해 AI, 국방·방위산업,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비회원국인 UAE의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동의 '큰 손'으로 꼽히는 UAE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지난달 31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의 면담이 성사됐다.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아들로 사실상 세습 왕정을 유지하는 UAE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사진=
대통령실 2인자인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 실장은 지난 13일 UAE로 떠나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강 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중동 국가는 일단 왕을 만나야 한다"며 "모든 중요한 계약이나 결정은 최고위급이 하기 때문에 정상을 만나서 얼굴을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초반부터 중동에 직접 가서 정상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더 자주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한국이 '글로벌 사우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글로벌 사우스는 북반구의 저위도나 남반구에 위치한 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뜻한다. 높은 인구증가율 및 경제성장률, 핵심자원 보유 등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279987
진짜 대한민국 영업사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