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취임 직후 충남기독교총연합을 이끌고 있는 박귀환 목사를 두 차례 만났습니다.
박 목사는 "비상계엄은 구국의 결단"이라거나 "선거관리위훤회가 부정선거에 동참했다"고 성명서를 내는 등 '극우적 활동'을 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김 관장은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식사비를 자신의 업추비로 결제했습니다.
김 관장은 또 계엄 전날 극우 집회를 이끌었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비용을 '출장비'로 처리했습니다.
취임 후 1년 동안 특정 종교, 특히 극우 목사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는데 세금으로 집행되는 독립기념관장 업무추진비가 이렇게 쓰여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는 김 관장이 업무추진비와 출장비, 관용차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대의견을 달아 내년도 독립기념관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가 김 관장에 대한 감사 관련 조치가 끝날 때까지 이런 혜택들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근무 태만, 역사관 논란 등으로 국가보훈부의 자체 감사를 받고 있는 올해 10월엔 약 1천2백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받기까지 했습니다.
MBC가 입장을 물었지만, 김형석 관장은 "업무 중"이라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훈부 감사는 빠르면 다음 달 말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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