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정청래 "전당원 투표 실시"... 반나절 만에 "전당원 여론조사" 번복 논란
902 36
2025.11.17 20:06
902 3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98073?sid=001

 

권리당원 권한 강화 위한 당헌·당규 개정
참여대상 논란에 반나절 만에 "여론조사"
정 대표 연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당 지도부 선거와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표심을 강화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정청래 대표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바꾸기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밝혔지만, 투표 자격을 가진 당원의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나절 만에 전당원 여론조사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가 당원 주권주의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서두르다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월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 약 164만7,000만 명을 대상으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주권시대를 활짝 열겠다.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는 전당대회 때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오는 19, 20일 이틀간 이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알렸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며 "이것이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는 전날부터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게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전당원투표를 위한 공지사항을 안내했다. 엑스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전당원투표를 위한 공지사항을 안내했다. 엑스 캡처

투표에 부칠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동등하게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권리당원 1명이 행사하는 표의 가치를 대의원 1명 투표의 '20분의 1 미만'으로 규정한 현행 규정을 삭제해 권리당원 표심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다. 광역단체장 등 모든 지방선거 후보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권리당원 투표 100%로 본경선 진출자를 가려내는 규정을 신설하고, 지방선거 광역·기초자치단체 비례대표 의원 후보 순위도 권리당원 100% 투표로 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전당원 투표 참여 대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원 투표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이른다. 민주당의 공지에 따르면, 참여 대상은 지난 10월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 164만7,000여 명이다. 10월 한 달만 당비를 납부해도 투표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이제까지 당무와 관련한 권리당원의 투표 자격을 '6개월 이상 당비 납부'로 정한 것에서 대폭 완화된 것이다. 당규에도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공직 및 당직 선거를
위한 선거인 자격 및 추천을 위한 권리를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고위전략회의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당원 투표 기준은 거의 대부분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라며 "갑작스러운 기준 변경은 자칫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당 일각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에게 정 대표가 투표권을 부여함으로써 연임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정 대표 측은 이러한 문제 제기에 "전당원 투표가 아니라 전당원 여론조사"라고 해명했다. 정 대표 측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전당원 투표가 아니라 지도부가 의견을 참고할 수 있는 여론조사"라며 "여론조사에서 어떤 의견이 나오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당과 대표가 공지까지 해놓고 전당원 투표를 여론조사라고 말을 바꾼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51 00:05 7,5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4,8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7,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7913 정치 이건태 “친명·친청 구도는 민주당에 도움 안 돼. 최고위원 지도부 전부 친명이 돼야” 30 17:40 553
7912 정치 이 대통령 "국민들이 세금내는데 인력 없어서 일 못한다는 것 말이 안 돼" 12 16:43 1,869
7911 정치 李 대통령 "쿠팡, 형사 처벌 두려워 안 해…합당한 경제 제재 필요" 7 16:24 694
7910 정치 인천시민여러분 잊지 맙시다 3 16:14 1,067
7909 정치 오세훈 좀 그만 보자 3 15:55 641
7908 정치 [속보] 정청래 “대통령과 놀라울 정도 생각 일치…바늘구멍 빈틈도 없어” 108 15:49 1,608
7907 정치 ‘순한맛 이재명’ 정원오, 또 출판기념회…출마 선언하나 22 15:39 1,159
7906 정치 李대통령 "잠재성장률 반등까지 확장재정 불가피" 7 15:23 485
7905 정치 [속보]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또 올라, 4%p 오른 62% [NBS] 29 15:18 655
7904 정치 나경원, '통일교 의혹' 거명에 "명백한 허위…저질 물타기 공작" 21 15:17 585
7903 정치 전재수 “제가 돌았습니까? 돈·시계 받게…서른살 이후 시계 안 차” 27 15:01 2,906
7902 정치 박선원, 12·3 계엄 당시 문건 공개... "약물 사용한 허위자백 유도 계획 있었다" 28 14:48 1,100
7901 정치 안귀령 부대변인 계엄 당일 스케쥴 37 13:20 4,131
7900 정치 작은 개척교회라 해도 이런 교회 많다 6 12:43 2,165
7899 정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 - 김현태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습니다. 9 12:19 910
7898 정치 '통일교-민주당 접촉' 국수본으로 이첩…특검 '편파수사 논란'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2 12:09 448
7897 정치 (단독)'성추행 의혹' 장경태 법사위 사임 수순…보임자는 '미정' 7 12:05 774
7896 정치 與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오세훈 서울'과 다를 것" 33 11:44 1,431
7895 정치 [단독]전재수 "통일교 부산 행사 당일, 구포성당 예배 중이었다" 38 11:36 2,599
7894 정치 [속보]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62%…민주 44% 국힘 20% [NBS] 35 11:36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