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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행사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7일 “조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기 전전날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한강버스 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며 “시장이 제대로 안 하면 그런 꼴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서 “제가 평생 치를 장례를 그때 다 치렀다. 그만큼 시정을 끌어가는 게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의장은 조순 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 부의장은 “(1995년에)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해서 가니까 완전히 똥통이었다”며 “시재로 평균 2조원을 갖고 있는데, 시중 금리가 8~9%인데 2%밖에 안 받고 있었다. ‘왜 그러냐’ 했더니 은행에서 이자를 덜 주는 대신 돈으로 받아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 건네준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두환·노태우가 돈을 얼마나 받아먹었나. 제2부속실 예산은 시민들이 누려야 할 걸 뺏어다가 한 것”이라며 “그 정도로 지방정부가 완전히 썩어 있었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그러면서 “나중엔 다리가 무너지고 2호선 철교가 막 흔들리고, 이런 행정을 바로잡기 시작한 것이 1995년 민주당 (서울시장) 때부터”라고 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와 당산철교 철거 및 재시공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은 “어떤 사안의 경중을 잘 가리고, 선후를 잘 가리고, 완급을 잘 가려야 한다. 그런 걸 종합적으로 할 줄 알아야 이 나라를 경영할 수 있다”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은 우리 민주당밖에 없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저쪽 당(국민의힘)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대표가 돼서 내란 수괴 면회나 다닌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런 당은 공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한 당이 아니고, 자기들이 국회의원을 해먹기 위한 당”이라고 했다.
이 부의장은 또 “민주당 당사에 가보면 신익희 선생부터 장면·윤보선·김대중·노무현·문재인 사진이 붙어 있다. 그게 민주당 역사”라면서 “당대표 할 때 그 사진을 보면서 저쪽 당(국민의힘)은 벽에 어떤 사람 붙여 놓을까 생각해 봤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이렇게 한번 붙여 놓으면 볼만할 것 같다. 그게 저쪽 당의 역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