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李 "친기업·반기업 무의미…규제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제가 정리"
987 7
2025.11.16 18:47
987 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11975?sid=001

 

한·미 팩트시트 발표 후
7개 기업 총수들과 회동

경제계와 원팀 '후속 논의'
기업활동 장애 최소화 약속
R&D 등 모험적 투자도 강화

李, 국내 투자·고용 위축 우려
"가급적 마음 써달라" 당부도

'노동과 경영의 양립' 강조한 李
"대기업 좀 더 관용적이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첨병은 기업”이라며 국내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4일 한·미 양국 간 무역·안보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정부와 기업이 ‘원 팀’으로 한국 경제를 도약시키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런 구상을 구체화할 정책이 나올 전망이다.

◇李 “경제 문제 해결, 기업이 첨병”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힘 있게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주요 역할”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정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친기업·반기업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도 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노동계 등 진보 진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기업 활동 지원을 통한 경제 성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참석한 기업 총수들에게 “여러분에게 정말 필요한, 제일 큰 게 규제 (완화) 같다”며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에서 가능한 게 어떤 게 있을지를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신속하게 정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규모 국내 투자·고용을 가로막는 규제를 콕 집어 알려주면 자신이 직접 문제 해결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첨단 정보기술(IT)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정부 재정이 직접 흘러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도 시도하겠다고 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미래 분야 필수 연구개발(R&D)과 성장 가능성은 보이지만 투자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영역에 정부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방식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모험적인 투자를 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동원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급적 국내 투자” 당부도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합의한 연간 200억달러, 총 2000억달러를 대미(對美) 투자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여파로 국내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대적인 대미 전략투자로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국내 투자를 독려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국내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겠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급적 국내 투자에 더 마음을 써 달라”며 “특히 균형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노동과 경영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로자 처우 측면에서 대기업이 일정 부분 노동계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측면에서 임금 착취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노동 비용을 줄여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냐는 점은 (경영계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하는 대기업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관용적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회적인 대대적 논쟁을 통해 일정한 합의를 이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23 12.15 22,7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9,6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8,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6,7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8164 정치 [속보] 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이번 주 법안 발의 희망" 12 10:58 429
8163 정치 [속보] 조국 "서울 아파트값, 文정부 때보다 심각…'토지공개념' 도입해야" 32 10:43 1,088
8162 정치 계엄 1년여 전 군 대북전단 재개 결정…작년 평양 등에 23회 살포 1 10:10 111
8161 정치 김현태의 707특임단‥사복 입고 국회 살펴봤다 5 09:27 527
8160 정치 김영삼전대통령은 전두환을 멸시했었다 11 00:31 2,993
8159 정치 이재명이 어쩌다 대통령이 되었느냐 21 12.16 3,428
8158 정치 정원오 구청장이 5.18문제 때문에 싸웠다던 날 노태우의 개소리와 쳐맞은 민자당 쌉소리 알고도 전치2주만 팬거면 자제력도 ㅆㅅㅌㅊ라고요 16 12.16 1,239
8157 정치 신생아도 1인당 9천만원 빚?...'진짜 나라빚' 4632조 주장 제기 14 12.16 1,122
8156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 후 민원, 제보가 엄청나게 들어온다고 함 12 12.16 4,474
8155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에 심기불편한 내란당 지지자들한테 한마디 하는 보수논객 정규재 10 12.16 2,076
8154 정치 [부산MBC 여론조사] 부산시장 설문 전재수26.7%, 박형준24.5% 31 12.16 1,429
8153 정치 [부산MBC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41.2% 45 12.16 1,781
8152 정치 오늘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칭찬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3 12.16 2,634
8151 정치 이대통령, 김건희 문화재 무단 대여 겨냥 "아무나 빌려 갔다는 설" 5 12.16 821
8150 정치 업무보고 열심히 준비해 온 것 같은 문체부 2 12.16 1,862
8149 정치 "탈모, 유전 아니고 생존 문제로 인식"...李 대통령, 건강보험 급여 검토 제안 83 12.16 1,696
8148 정치 부산지역 전방위 로비‥한일해저터널이 뭐기에 8 12.16 563
8147 정치 업무보고서 기소유예·집행유예 헷갈린 복지부…李 "허, 참" 12.16 539
8146 정치 '한일해저터널' 부산 선거 때마다 이슈로‥주도는 누가? 7 12.16 416
8145 정치 [단독] 오세훈, 대치동 세입자 보증금 13억 '지각 반환'... "자금 사정 어려워" 6 12.16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