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93744?sid=001

김재섭 의원이 지난 14일 안민정책포럼(이사장 유일호)이 ‘한국정치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안민정책포럼 제공
김재섭 국민의힘(도봉갑)의원이 대한민국 보수가 재건되기 위해서는 환골탈태의 혁신밖에 없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내란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안민정책포럼(이사장 유일호)이 주최한 ‘한국정치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자신은 강북에서 뼈가 굵었다며 서울 ‘강북보수’의 재건에 힘을 쏟겠다고 정치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30대로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이 강한 도봉갑에서 국민의힘 의원으로 뺏지를 달았고, 윤석렬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하며 탄핵 찬성표를 던진 ‘찬탄파’ 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에서 가장 긴장되는 이슈가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방식에 관한 것인데, 정당은 동아리가 아닌 만큼 인간적 감정을 갖고 접근하기보다 윤석렬 전 대통령과 분명히 선을 긋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민주당이 헛발질로 잃은 국민적 지지가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보수는 이미 가치와 철학을 잃은 상태라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은 10년 단위의 세대로 대통령을 배출해 왔다며 차기 대통령은 이제 70년대 생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대와 세대의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렬과 이재명 후보의 대결로 보수의 산업화 상징, 진보의 민주화 상징 구도가 사라졌다며 보수나 진보 모두 새로운 가치정립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1대 대선 때 이재명 VS 김문수 후보의 대결에서도 정책의 철학과 가치 면에서는 보수 아젠다가 주도를 이뤘다며 결코 보수가 진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연령별, 성별지지 분포가 보수의 경우 20대와 60,70대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20대와 60,70대의 지지 이유가 너무 달라 국민의힘은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를 보여줬다며 20대를 대표하는 의원들이 많이 포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바른 성품을 가진 사람들도 여의도에 들어가면 사람이 변한다는 지적에 집단논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현실의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우엔 더 심하다며, 린치에 가까운 테러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적을 떠나 젊은 의원들끼리 의회 개혁을 논의하자고 의기투합해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왜 내란세력하고 게임 할 거냐’며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을 공격하는 바람에 무산된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절대적으로 공급 위주의 정책을 펼쳐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건축 재개발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하고 대출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년 연장과 관련해 혜택을 보는 노동자들은 공무원과 대기업 노동자 일부에 해당하고 대다수 근로자들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않게 돼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년 연장을 위해서는 우선 호봉제 폐지, 임금조정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