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윤석열!"에 발끈해놓고 "이재명!"…대통령 호칭 '내로남불'
2,151 8
2025.11.15 18:48
2,151 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11835?sid=001

 

정권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대통령 호칭 논란
與 때 호칭 빼면 '품격' 운운…野 되면 '돌변'

윤석열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 호칭을 빼 부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하기 시작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최근 이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통령 호칭을 빼고 있다. "이재명은 그 존재 자체로 대한민국의 재앙이다. 재명이 아니라 재앙"(장 대표), "대장동을 설계했다는 이재명은 노벨 경제학 수상자도 울고 갈 부정부패 승리 공식 완성"(김민수 최고위원), "이재명에 대한 탄핵 열차는 이제 종점을 향해 달려야 한다"(박정훈 의원) 등이다.

민주당 국민의힘의 호칭 생략이 '반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민주당은 계엄이나 탄핵 국면에서도 끝까지 대통령으로서 예우하려 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국민의 정당한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하는 것은 국민께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호칭을 생략해 벌어지는 정치권 논쟁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내란 수괴 혐의 등을 이유로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31일 박찬대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헌재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말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길 바란다"고 하자,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앞으로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아무 소리 안 하겠냐"며 "직위를 불러주는 자체가 정치의 품격"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청문회에서 "일부 야당 의원님들께서는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내란수괴', '윤석열이가', '윤석열' 이렇게 호칭을 하고 계신다"며 "야당 지도자가 범죄 피의자라고 해서 이름만 달랑 부르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호칭으로 해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주호영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2020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주호영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직전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이와 반대의 모습이 펼쳐졌었다. 2020년 12월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개회의에서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의 대한민국 헌정 파괴와 전체주의 독재 국가 전환 시도가 점점 더 극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대통령 호칭을 뺐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 발언 당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고 문재인이라고 한 부분은 정치인 품격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2013년 11월 집회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국가원수 모독", "국가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몰염치의 극치" 등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 호칭뿐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호칭도 논란이었다. 2022년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한 시민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특수공무 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특검팀이 김 여사에 대해 '여사' 호칭을 떼고 부르자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고 발끈한 사실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일 땐 '품격' 운운하면서 호칭 생략을 비판하지 않나. 자신들을 되돌아보면 될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 호칭은 진영 논리를 흡수해 때때로 달리 쓰이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327 00:05 3,7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6,6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0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8280 정치 극우들 사이에서 도는 쿠팡 관련 음모론 37 12.18 3,983
8279 정치 별 다섯개고 사용감이 있어요 1 12.18 990
8278 정치 ‘옥중 생일’ 윤석열 “내 자녀 같은 청년들, 잘 되라는 마음으로 계엄” 12 12.18 522
8277 정치 이재명 대통령 들어갈 때 펜하나도 없어서 무덤같댔는데 ott는 다 가입해놓음 진짜 뭐 이딴게 다잇냐 30 12.18 3,752
8276 정치 경주시에서 에이펙 정상회의 성공개최공로로 92명을 경주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는데 그 중에 추경호/정진석/김성훈(경호처 차장)도 들어가있다고;; 18 12.18 1,314
8275 정치 강유정대변인이 한 말에 따르면 8 12.18 1,785
8274 정치 전재수 내일 조사‥"차라리 2백억·시계 100점 받았다 해라" 10 12.18 863
8273 정치 李 대통령,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경고…"기념관 제 기능 지켜야" 9 12.18 1,115
8272 정치 나경원 ‘천정궁 가셨나’ 진행자 물음에 “말 안 한다 했죠” 21 12.18 1,307
8271 정치 정성호 법무장관, ‘YTN 민영화 승인 취소’ 판결 항소 포기 지휘 12 12.18 1,156
8270 정치 강유정 "윤석열 대통령실 온갖 OTT 다 가입돼 있더라…방송 섭렵했을 듯" 11 12.18 1,201
8269 정치 쿠팡 청문회에서 통역 제끼고 질문하는 이준석 425 12.18 65,579
8268 정치 국힘, '대전·충남 통합'에 "우리가 먼저 추진‥대통령이 화답" 11 12.18 705
8267 정치 이언주: 저는 따뜻한데 아무것도 아무 결과도 못 내는 거 되게 싫어해요. 그게 무슨 따뜻한 거예요? 그거는 종교 지도자를 찾아가면 돼. 우리가 정치 지도자한테 원하는 게 아니에요. 33 12.18 2,680
8266 정치 '가짜일 줄이기' 꺼낸 김정관…"상사 눈치보며 야근은 아니야" 2 12.18 418
8265 정치 정원오 : 그 시간 동안 주민들로부터 '별 다섯 개 짜리' 사용후기를 받은 게 인상적이라며 편집부의 제안 그대로 책의 제목은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가 되었습니다. 5 12.18 1,130
8264 정치 전재수전장관은 집안이 천주교 집안임 6 12.18 2,238
8263 정치 국힘 "환율 1400원 시절 '국가 위기' 운운하던 李 대통령 모습 어디 갔나" 34 12.18 1,001
8262 정치 차라리 자기가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하라는 전재수 12 12.18 1,995
8261 정치 [단독] "윤석열 밀었는데, 이재명 됐으면 작살났다" 윤영호-한학자 대화 녹음 6 12.18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