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왜 어좌에 앉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당시 정황에 대한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에서 관련 경위를 진술한 겁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어제 조사에서 김 씨와 함께 근정전을 둘러보다 '어좌에 앉으면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인다'는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말을 들은 김 씨가 곧바로 어좌에 올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어좌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월대가 낮에는 해가 반사돼서 비치고, 밤에는 달이 반사돼서 비친다'며 '그래서 어두울 것 같지만, 어좌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져서 실제로 앉으면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인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설명을 한창 하고 있는데 김 씨가 갑자기 계단을 오르더니 털썩 앉았다는 겁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이유 없이 경복궁에 간 것은 아니고, 아랍에미리트 국빈 맞이 행사를 앞두고 동선을 점검하는 차원이었으며, 자신은 문화재 전문가로서 설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방문 현장에는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경호요원 등 다른 사람들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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