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은 14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조인트(Joint·공동) 형식의 팩트시트(fact sheet·설명자료)를 발표했다. 지난달 일본과 미국이 서로 다른 팩트시트를 발표해 혼선을 초래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팩트시트가 최종 확정됐다고 직접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 및 안보 관련 주요 쟁점에 합의한 지 16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공동 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문서.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이는 앞서 미·일의 팩트시트 공개 때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 방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5500억 달러(약 8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을 합의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영문과 일문으로 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 for Japan-U.S. Investment)’를 공개했다.
반면 백악관은 같은 날 홈페이지에 ‘팩트시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본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투자 유치 추진하다(Fact Sheet: President Donald J. Trump Drives Forward Billions in Investments from Japan)’는 제목의 문서를 올렸다. 일본 정부의 문서와 달리 ‘조인트(Joint)’ 단어는 빠진 채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82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