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Urg7YwQhCI?si=0gjn2DZ-O73r-YNN
오늘 수험생들과 비슷한 나이의 또래 중에는, 수능이 아니라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도 있습니다.
온통 수험생만 응원하는 듯한 오늘, 이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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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2살 정예진 씨도 수능이구나 실감합니다.
출근길 버스에 수능 고사장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정예진]
"<학교 이름 붙힌 거 보셨어요?> 네 봤어요. 다들 진짜 그런 거 보니까 수능이구나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
정 씨는 수능을 보지 않았습니다.
특성화고를 졸업하자마자 간호조무사 학원을 다녔고, 병원에 취직했습니다.
열심히 저축도 했습니다.
[정예진]
"행복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정예진]
"'대학을 왜 안 갔냐, 안 갔냐' 그래요. 근데 처음에 그게 많이 부담스러웠죠. 막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고…"
올해 열아홉 살은 총 48만 7천여 명.
이 가운데 적어도 9만 4천여 명은 수능을 보지 않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수능 수험생이 아닌 겁니다.
3학년 2학기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산업 현장에서 보내는 특성화고 학생들도 많습니다.
올해는 다른 현수막도 종종 보입니다.
수능을 본 청년도, 다른 길을 택한 청년도 각자의 빛으로 반짝거리는 내일을 응원했고, 다른 길 같은 열정, 모든 청년의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윤정현/노동당 강북도봉위원장]
"대학이라는 게 너무 디폴트 기본값이 돼 버린 것 같고요. 근데 실제로 저도 이제 지나오고 보니 그렇지 않은 삶들도 충분히 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이었거든요."
이제 수능이 끝났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열아홉.
첫 알바, 첫 직장을 찾아 첫발을 내딛는 열아홉.
아직도 방황하고 고민하는 열아홉.
새로운 출발선에 설 모든 열아홉의 꿈을 응원합니다.
기자의 눈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최대환 / 영상편집: 류다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156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