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현장에서]"이재명 탄핵" 목청 높여도 효과 無…국힘, 외연 확장은 어디에
1,206 19
2025.11.13 17:05
1,206 19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정권 심판의 호기로 삼아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 직함을 생략하며 탄핵을 언급하는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정작 여론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도 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충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직격했고, 12일 국회 앞 규탄 집회에서는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으려 황교안 전 총리를 긴급체포하고 압수수색하고 있다.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강공 속에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일정 성과도 있었지만,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1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1%였다. 직전 조사(민주당 39%, 국민의힘 25%) 대비 격차가 14%포인트(p)에서 21%p로 벌어졌다. 공세 강도와 여론 흐름이 정반대로 간 셈이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때문에 당 내부도 당혹스러운 기류다. ‘항소 포기’를 최대 악재로 규정하며 정치적 국면 전환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역효과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정권이 무도하게 정치보복을 하는 판국”이라며 “항소 포기 이슈가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결과”라며 강공 모드는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쓴소리’도 적지 않다. 핵심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메시지로는 외연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깊이 반성해야 하는 결과”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발언에 이어 황교안까지 거론한 건 당을 수렁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 강성 보수만 끌어안다간 대안 정당이 아니라 제2의 윤석열로 비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별다른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규모 장외 집회 역시 실효성 논란으로 의견이 갈리며 결국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지적을 내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여론조사는 항소 포기 이슈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지층 일부가 보수 정당이 아닌 중도로 빠진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장동혁 대표의 워딩을 아무리 세게 해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지성 네거티브’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공세는 이미 윤석열 정부 내내 반복됐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며 “네거티브만으로는 판세를 뒤집을 수 없다. 이재명·김현지 때리기보다 정책적으로 대안 정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앞세우며 당권을 잡았지만, 취임 직후 “싸울 땐 싸우되, 민생에는 협조하는 대안 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며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장 대표가 스스로 강조했던 ‘대안 정당’의 실체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63608?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90 12.15 31,6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4,0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3,9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1,6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8,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8188 정치 이학재 공개 비판한 이 대통령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 가르치는 거냐” 16:45 114
8187 정치 [속보] 정부, 론스타 상대 국제투자분쟁 소송비용 74억원 전액 환수 13 16:36 504
8186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가장 잘한 점이 뭔지 알려드림 69 16:30 3,934
8185 정치 쎄함을 감지한 대통령 21 16:22 2,459
8184 정치 조국 "서울 아파트값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올라" 14 16:20 621
8183 정치 유시민 언급 이후 이재명 대통령도 "재래식 언론" 9 15:28 775
8182 정치 오세훈 29.2%·정원오 23% 오차 범위내 ‘접전’ 20 15:26 723
8181 정치 [1보] 특검, '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에 징역 4년 구형 25 15:24 1,167
8180 정치 [속보] 불법 정치자금 전달 혐의 김봉현, 1심서 무죄 선고 2 14:57 514
8179 정치 [단독]"당명 개정 검토" 10일간 의원 50명 만난 장동혁의 승부수 11 14:55 285
8178 정치 오세훈, 李대통령 직격…"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맙시다" 63 14:31 1,704
8177 정치 연봉이 가장 많은 인천국제항공사 사장의 연봉은 2억원 중반대다 3 14:30 935
8176 정치 오세훈 “李대통령, 겉핥기식 질의로 서울 도시개발 폄훼” 58 14:07 1,232
8175 정치 장동혁 "당명 바꿀 수도"…의원 50여명 만나며 '쇄신 드라이브' 22 14:04 514
8174 정치 ‘윤석열 손에 王’ 언급이 김종혁 징계사유? 3 14:00 340
8173 정치 대왕고래 질타한 李 "사업성 모르는데 수천억 투자하려 했나" 11 13:57 970
8172 정치 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과정 밟는 중, 대통령 칭찬 도움 돼 43 13:46 1,314
8171 정치 오세훈 그만 보자(mb 주의) 13:34 378
8170 정치 민주당 후보는 넘치는데... 국힘은 왜 '정원오'만 때리나? 37 13:23 1,747
8169 정치 국힘 재선 의원들 “민주당 못 믿지만, 국힘은 더 못 믿어” 쓴소리 쏟아져 22 13:0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