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통일교 파일 “국힘 미팅 완료”…대선 전날엔 “2억1천만원 써”
640 5
2025.11.13 14:25
640 5
2022년 대선 직전 시도당 위원장 포함 16명 만남

윤영호 “통일교 조직 전체가 대대적으로 움직였다”


JkKKKc

(왼쪽) 국민의힘 당 사무실의 모습. (오른쪽)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 일대. 연합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지역 간부들이 2022년 대통령선거 직전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14명을 직접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 등을 논의한 정황이 12일 확인됐다. 통일교의 선거자금 지원도 국민의힘과의 교감 아래 진행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12일 한겨레가 입수한 통일교의 ‘광역별 시도당 예방 현황’ 파일을 보면, 통일교 지역별 조직인 5개 지구는 2022년 3월4~7일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등 16명을 지역별로 각각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서울), 김성원(경기), 이명수(충남), 정우택(충북), 정운천(전북), 백종헌(부산), 추경호(대구), 권명호(울산), 김정재(경북), 이달곤(경남) 의원이 “미팅 완료”로 기록됐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면담자는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강원 총괄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이었다. 원외인사로는 최민호(세종), 김화진(전남), 허향진(제주) 위원장이 명단에 적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광주시당의 경우 시당 위원장이 아닌 부위원장·본부장을 통일교 쪽에서 그해 3월5일에 만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통일교 지역별 조직은 1지구가 서울·인천, 2지구가 경기·강원, 3지구가 충청, 4지구가 전라, 5지구가 경상 지역을 각각 맡아 정치권 인사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를 총괄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통일교 관계자들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8일 “디데이(대선) 하루 전이다. 광역시도당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한 비전 2022 꿈을 이루자”, “(만남에) 총 2억1천만원이 사용됐다”는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특검 수사를 통해 윤 전 본부장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쪽에 “통일교 조직 전체가 대대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한 사실도 포착됐다. 한학자 총재는 윤 전 본부장에게 국민의힘 지원을 지시하고 2022년 4~7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통일교 지역 조직에 전달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됐는데, 국민의힘 시도당에서도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쪽의 이런 전폭적인 지지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통일교 쪽과 김 여사가 지속적으로 정교유착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 여사는 2022년 3월30일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이듬해 3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선출되도록 통일교인의 국민의힘 입당을 요청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naver.me/5u9U2mtw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205 12.11 39,9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8,1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3,4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1,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3,3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2,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8026 정치 李 “저도 경미한 장애인…여동생은 일하다가 새벽에 화장실서 사망” 12 17:17 1,981
8025 정치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션을 받은 한준호의원 8 16:53 1,881
8024 정치 정청래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 24 16:51 777
8023 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나 검토 지시 아냐” 21 16:28 1,138
8022 정치 대통령실 "李 '환단고기' 발언, 분명한 역사관 아래서 역할 해달란 취지" 45 15:00 2,242
8021 정치 대통령 '환빠' 언급 일파만파... "<반지의 제왕>도 역사?" 12 14:33 1,126
8020 정치 "30년 동안 40% 매립"…대통령 앞에서 드러난 '새만금의 민낯' 2 14:23 932
8019 정치 [속보]국힘 "李, 니편 내편 나누면 안돼...환단고기 언급은 '면박주기' 일환" 15 13:37 1,001
8018 정치 각 나라 극우들 마인드 19 11:44 1,867
8017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9 10:19 1,051
8016 정치 나경원, 중국인 초교 무단 침입에 "李, 대책 내놔라" 18 12.13 1,199
8015 정치 공사다망한 부산시장 19 12.13 4,531
8014 정치 나경원, 중국인 제주 초등학교 무단 침입에 "李대통령, 대책 내놔라" 18 12.13 1,658
8013 정치 국회 본회의장에 침밷는 거임?? 2 12.13 922
8012 정치 진주시 국회의원 5 12.13 1,037
8011 정치 이언주 "한동훈·이준석, 무슨 낯으로 '통일교 특검' 큰소리치나" 10 12.13 599
8010 정치 윤석열·김건희, 박성재에 보낸 텔레그램 보니…"이원석 총장 용퇴 요구 거부하고 개겼다" 1 12.13 463
8009 정치 환단고기 언급하는 이재명 대통령(영상) 293 12.13 59,712
8008 정치 이준석 "'환단고기' 믿는 李대통령,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나' 32 12.13 2,960
8007 정치 특이점이 온 이재명 사진 (빛재명) 30 12.13 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