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서울시 문화본부가 담당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어쩌다 미혼남녀 만남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일까? 그 전말을 알기 위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팅' 추진을 철회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3년 10월 23일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원회 소관인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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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이 의원은 "내부적으로 이걸 존경하는 위원님들께서 일단 원안 가결을 하기로 합의는 봤는데 잘 검토해 주세요. 잘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통과를 종용하였다.
이 개정안이 정책이 집중할 대상과 방향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문화본부장이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를 몇 차례 더 설명하였고,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시 다른 범주와 달리 '미혼남녀'는 부담이 있다며 동의하였지만,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개정안은 원안 그대로 가결되었다. 이어 12월 22일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63명 중 찬성 59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개정이 이루어졌다.
"미혼남녀를 위한 조례가 아닙니다"라고 했지만
상정 당시 이 의원은 "미혼남녀를 여기에 넣었다고 해서 제가 미혼남녀를 특별히 우대하거나 지원을 미혼남녀에 집중한다거나 그렇게 한 것도 없고 여러 예시 중의 하나인 것", "이거는 미혼남녀를 위한 조례가 아닙니다"(제321회 제6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라고 말했지만, 이듬해부터 이 의원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 끈질기게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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