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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세훈 "세운상가 허물면 최대 수혜자는 종묘... 150층 세워도 경관 안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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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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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4599?sid=001

 

세운4구역 재개발 의지 재천명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비판... 김민석 "종묘가 수난이다"

▲ 오세훈 시장,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열린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주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세운상가를 허물고 여기 녹지를 만들어서 이게 최대 수혜자가 있다면 종묘이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개발 의지를 재천명하며 '고층 건물'을 세워도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경관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해당 지역 일대의 최고 높이 제한을 기존 71.9m에서 141.9m까지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나섰고, 대법원이 사실상 여기에 손을 들어주면서 관련 논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 재개발 문제가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가유산청만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참전했다.

사실상 내년도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초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이다.

오세훈 "국민감정 자극 말고 과학적으로 이야기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서울시 안이 문화와 경제를 다 챙기는 안"이라며, 종묘의 경관을 "전혀 해치지 않는다"라고 강변했다. "500m 떨어져 있는데 100층, 150층 건물이 지어지는 것"이라며 "그걸 보면서 어저께(10일) 김민석 총리께서 '숨이 턱 막힌다, 기가 눌린다, 눈이 답답할 거다'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쓰시는데 그렇게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라고도 꼬집었다.

특히 김건희씨가 과거 종묘를 드나들었다는 점과 연결되는 데 대해서도 "이게 김건희씨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며 "자꾸 감성을 자극하는 말씀을 하시면서 국민감정을 자극하려고 하시는데 선동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 낙후된 지역들이 "이렇게 장기간 방치되는 것은 높이 제한 때문에 그렇다. 높이를 낮게 지으라고 하면 경제성이 없으니까 개발을 안 하는 것"이라며 "경제성을 갖춰주기 위해서 첫째 높이 제한을 조금 풀어줄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 번째는 세금으로 조성되는 재원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변 일대를 "허물어야 되는데 거기에는 지금 아파트도 있고 상가도 있잖느냐? 그분들을 내보내려면 1조5000억 원이 들어간다"라고 지적했다.

"그거를 시민 세금으로 낼까? 아깝잖느냐"라며 "그래서 그걸 아끼기 위해서 주변 개발하는 분들에게 비용을 전가시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건물을 높게 올리면 "거기서 나오는 이익으로 세운상가분들을 내보내는 비용으로 쓰는 것이다. 1조5000억 원을 아끼기 위해서 높이를 높여드리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건물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정면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저걸 가지고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하니까 제가 토론을 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쪽은 관심조차 없는 이슈를 가지고 지금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고 있다"라며 "지금 김 총리가 나서면서부터 순수성이 훼손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결국 김민석 총리 등 여권이 나서는 배경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의심이 간다"라며 "(김민석 총리의) 속마음은 제가 알 수가 없다. 정치인의 행동은 행보를 보고 해석을 하는 거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오세훈, 종묘 훼손에 손 떼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 멈추시라"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 종묘를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시라"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인 종묘 앞마당에 초고층 건물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오세훈 시장 1기 시절의 전시행정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그때의 잘못을 답습하려는 행태가 참담하다"라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의 사당"이라며 "유네스코 등재 당시 우리나라는 종묘 인근에 고층 건물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서울시는 유네스코가 권고한 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개발 제한 조례까지 개정해 이를 묵살했다"라며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가 나날이 드높아지고 있는 지금, 서울시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국제기구의 권고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직격했다.

권 대변인은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유산 지위를 잃을 수 있다"라며 "종묘의 앞마당은 단순한 공터가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숨 쉬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그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순간, 서울의 품격은 빛을 잃게 될 것입"이라고 우려했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멈추시라"라는 요구였다.

 

▲ ‘종묘 앞 고층건물’에 심각한 정부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고층건물 재개발 지역의 위치를 확인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종묘를 직접 방문해 둘러보았던 김민석 총리는 본인의 SNS에도 "종묘가 수난이다"라며 "상상도 못했던 김건희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민족적 자긍심이자 상징인 세계문화유산과 그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개발론과 보존론의 대립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의 초고층 계획에 대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지될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하여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적안적 단견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 문제를 적절히 다룰 법과 제도 보완 착수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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