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c2VWaB7K1c?si=7fEtlnQvw4Vibbio
지난 금요일 경기도 동두천종합운동장.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들의 친선과 화합을 다진다는 목적으로 열린 체육대회입니다.
전체 31곳 가운데 22개 의회 의원들과 공무원 등 1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마스코트 인형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공식 개회가 선언되자, 폭죽이 터집니다.
축하 공연에 이어, 행사 도우미들과 함께 여야 의원들을 포함한 내빈들이 단상에 오른 뒤 경품 추첨이 시작됩니다.
95만 원짜리 로봇 청소기와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 고가의 전자기기부터 음식물 처리기, 공기청정기, 마사지 기기까지 모두 1백 개가 넘었습니다.
경품을 마련하는 데 1천3백5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30분 동안 진행된 경품 행사를 마친 뒤에야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운동장 한켠에 설치된 천막, 테이블마다 술병이 놓여 있습니다.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소맥' 제조기도 보입니다.
운동장에서 '취식과 음주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있는데도 술잔이 돌아가는 겁니다.
같은 시각, 서울시 구의회 의원들도 의회 한 곳만 빼고 모여서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운동장도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음주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구의회마다 25만 원 상당의 자전거가 한 대씩 주어졌습니다.
원래는 경품 추첨 행사로 준비했지만, 민원인이나 공무원이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기부 형식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 체육대회를 위해 경기도는 2억 원, 서울시의 경우 4천 5백여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MBC뉴스 차우형 기자
영상취재: 변준언, 김창인 / 영상편집: 이유승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080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