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75671?sid=001
노 대행 “밤 11시 넘어 정진우 중앙지검장 항소 포기 연락 받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로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요구한 대검 간부들에게 “법무부 쪽으로부터 항소가 어렵다고 연락이 와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항소)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 과장급 검사들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노 권한대행 사무실을 찾아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노 대행은 항소 시한인 지난 7일에 “법무부 쪽으로부터 항소가 어렵다고 연락이 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로)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어렵다고 했다”며 “이후 정 지검장이 밤 11시 넘어서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이날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대검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검 과장급 검사들은 노 권한대행에게 “특정 사건에 정무적인 고려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책임지시는 게 맞다”고 사실상 용퇴 건의를 했다. 그러나 노 권한대행은 “시간을 좀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