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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2025.10.21 사진=한경 임형택기자오세훈 시장이 종묘 일대 정비에 대해 김민석 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10일 오 시장의 SNS에 따르면 그는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직접 종묘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신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가신 김에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시라”고 권했다.
이어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 할 종로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과연 종묘를 위한 일인지 냉정한 눈으로 봐주시길 요청한다”며 “60년이 다 되도록 판잣집 지붕으로 뒤덮여 폐허처럼 방치된 세운상가 일대는 말 그대로 처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에 세운상가 건물의 낡은 외벽이 무너져 지역 상인이 크게 다친 일도 있다”며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 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울시의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분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산부터 종묘까지 쭉 뻗은 녹지축이 생기면 흉물스러운 세운상가가 종묘를 가로막을 일이 없다”며 “시원하게 뚫린 가로 숲길을 통해 남산부터 종묘까지 가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종묘를 가로막는 고층빌딩 숲이라는 주장 또한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며 “녹지축 양옆으로 종묘에서 멀어질수록 아주 낮은 건물부터 높은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종묘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만나서 대화합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