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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산시장·경남지사 유력주자, 벡스코 ‘부산 미래’ 토크 콘서트- 전, 朴시장 ‘송사리’ 발언에 반박
- 김경수, 5극3특 전략 강조 강연
- “부울경 경쟁 대신 협력의 시대로”
내년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부산 북갑)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해양수도 부산’과 ‘국가 균형발전’을 매개로 한 토크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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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 장관, 사회자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김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전 장관은 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지난 8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에서 “동남권 투자공사가 ‘고래’고, 동남권 투자은행이 ‘멸치’”라며 박 시장을 직격했다. 앞서 박 시장은 “고래(은행) 대신 송사리(투자공사)를 주려 한다”고 공사 설립을 추진하려는 정부와 여당을 맹비난했다. 전 장관은 “박 시장이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했는데, 이명박 정부 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공사를 만들었다. 투자할 곳을 못 찾아서 5년 만에 문을 닫았다”며 “그래서 아픈 기억, 안 좋은 생각이 있어서 투자공사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수신 여신 등 각종 업무가 많고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어느 세월에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나”며 “공사채를 발행하면 자본금이 후딱 만들어진다. 제대로 알고 말해야 한다. 공사가 고래고, 은행이 멸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위원장도 “맞는 말이다. 해양진흥공사가 성공사례”라며 “그래서 HMM이 있는 것이다. 실패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남권 투자공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전 장관은 이와 함께 “해수부 부산시대의 원년이 될 내년은 해수부 개청 30주년,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은 12월 31일 안에 마무리한다. 그 전에 대통령을 모시고 개청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와 HMM 같은 해운 대기업, 금융 지원을 맡은 동남권 투자공사, 사법기능을 총괄할 해사법원으로 북극 경제권을 연결하는 거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극저온과 동결 환경 특화 기술, 글로벌 선도 기업 유치, 청년 유입을 위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기술과 자본, 인력이 모여드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5개 권역과 3개 특별지역으로 묶어 경제권과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자는 게 ‘5극 3특’ 전략”이라며 “지금까지는 부울경이 서로 경쟁해왔다. 그러나 지역 단위로 경쟁하는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지역별 특화 산업, 경쟁력 있는 분야만큼은 수도권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직접 교육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전국에 서울대를 10개 만들겠다는 정부 방침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역설했다.
전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도 정가에 이목을 모았다. 전 장관은 “(보수정당이) 1990년 이후 35년 동안 부산을 독점하며 부산이 망가지는 와중에도 해운과 항만, 교육 인프라가 살아 남아있다. 부울경 시민 덕분이기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김 위원장도 “전재수라는 정치인을 부산에서 살아남게 해주셔서 시민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장관은 “내년에 부산시장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이런 것 아니냐. 국민의힘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지 말라. 오로지 부산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