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한강버스와 세빛섬, 손실과 부채는 시민의 몫
726 8
2025.11.07 16:33
726 8

국회 제출자료(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에 의하면 한강버스 사업은 총사업비 1523억 원 중 SH가 51억 원은 직접출자 했으며, 867억 원은 민간사업자에게 대출, 500억 원은 은행대출 보증을 해줌으로서, 실제로 민간사업자가 순수 부담한 금액은 49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민간이 자기자본 없이 공공의 자금과 보증을 지렛대 삼아 사업권을 확보한 전형적 특혜 구조라고 보여진다.

한강버스의 운영수익 구조는 더욱 심각하다. 연간 200억 원 운영비가 지출되지만 예상 운영수입은 고작 50억 원 밖에 되지 않아 구조적 만성적자가 될 것을 알고도 추진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아니라 사업 자체를 목적화한 아주 비효율적 행정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세빛섬 사업의 경우도 SH가 총 사업비 1413억 원 중 128억 원을 출자했으나 이미 자본잠식 상태이며, SH는 2022년 세빛섬 지급보증으로 238억 9천만 원의 손실까지 보았다.


한강버스와 세빛섬 사업을 통해 본 문제는 명확하다. 첫째, 사업 설계 단계에서 공공의 재정책임과 위험평가가 사실상 부재했다. 둘째, 공기업 출자·보증 결정에 대한 사전심사 및 사후감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의회와 시민은 투자구조에 접근할 권리와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는 예산주권의 침식과 공공투자 감시기능의 사실상 무력화다. 예산주권의 핵심은 단순히 예산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투자 결정 과정에서 시민이 위험부담과 이익배분의 정당성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그러나 한강버스와 세빛섬 사업은 예산주권이 어떻게 배제되고, 또 어떤 식으로 시민의 혈세가 민간이익의 수단으로 전락될 수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 사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규명과 구조적 개혁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이 막중하다. 공공-민간 위험분담 원칙을 명문화하고, 공기업 출자·보증은 독립재정심사 의무대상으로 전환하며, 시민감시 기반의 재정통제 장치를 재구축하는 법적 제도적 정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

누가 결정했고, 누구를 위해 추진되었으며, 그 부담은 누구에게 전가되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 한, 혈세 누수는 반복되고 시민 예산주권은 계속 침식될 것이다. 이제 오세훈 시장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


조일출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94168?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65 12.19 27,1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5,3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34,8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4,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46,6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3,1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4387 이슈 링컨대통령기념관에 가는 78세의 로버트링컨(아들) 1 11:05 378
1634386 이슈 피터 : 솔직히 일본 너무 잘한다. 이제 한국이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5 11:03 1,396
1634385 이슈 배우 김신록이 말아주는 언니가 어려워? 4 11:03 603
1634384 이슈 대나무 강아지가 처음 올라왔을 때 2002년 당시 디시 댓글들 17 11:00 1,687
1634383 이슈 SBS 연예대상 가능성있어보이는 예능인.jpg 23 10:59 2,049
1634382 이슈 한 배우의 트윗이 생각난다는 티모시 샬라메 최근 멘트 52 10:56 3,066
1634381 이슈 풍향고2 내년 1월 중순 방영 예정 11 10:55 1,442
1634380 이슈 정용화가 어제 콘서트에서 1n년 만에 부른 데뷔 초 씨엔블루 수록곡 2개 3 10:52 349
1634379 이슈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txt 18 10:52 3,398
1634378 이슈 왠지 앞으로 시상식 MC로 자주 볼 것 같은 사람 11 10:51 2,667
1634377 이슈 남자볼 때 외모(얼굴) vs 피지컬(키) 33 10:48 1,134
1634376 이슈 좋게 봐줄 게 없는 쿠팡 4 10:45 1,158
1634375 이슈 텅 빈 대야에 박치기하는 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4 10:44 948
1634374 이슈 손종원 셰프가 운전하는 짧은 영상 6 10:44 1,912
1634373 이슈 무장하고 말을 탄 티베트 유목민 10:37 1,095
1634372 이슈 이게 벌써 10년전이라고??!!?! 4 10:35 1,612
1634371 이슈 방송보다 음향이 괜찮은 어제자 포레스텔라 데스파시토(despacito) 직캠영상 3 10:33 376
1634370 이슈 엘리자베스 1세가 만력제에게 무역개항편지 보낸 것이 있다 3 10:31 1,091
1634369 이슈 이 판결 하나로, 응급실을 전전하다 길바닥에서 죽어갈 사람이 천명, 만명이다. 35 10:31 3,806
1634368 이슈 댓글 반응 안좋은 MMA 제니 무대 가수들 리액션 영상 472 10:31 35,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