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이나 기업의 상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행사인 물산전.
보통 백화점이나 이벤트홀 같은데서 특산품을 가져와 판매하는게 그 물산전인데
올해 그 물산전을 3일동안 이어지는 대규모로 개최하기로 결정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투디 아이돌물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누마즈 팬미팅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 맞춰서
올해도 바로 옆에 있는 중형 홀에서 지모아이(고향사랑) 물산전을 열기로 결정
그냥 오고싶은 사람을 위해, 팬미팅 티켓이 없어도 물산전은 자유롭게 무료로 입장가능

결국 이 물산전의 주고객층은 '성우 팬미팅 즐기러 온 오타쿠들'
그래서 여기 특산물이 뭐고 어떤 물건들을 파냐면


생선, 해조류, 건어물, 훈제구이 등의 해산물



누마즈에서 재배된 귤, 쌀, 찻잎 등의 농축산물과 가공품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다양한 맛의 주류들



지역업체가 만든 잡화, 공예품


현지 상점들이 평소 파는 음식들 등등
진짜배기 물산전이라고 부를만한 라인업의 업체들이 백단위로 모였다


물론 오타쿠 이벤트의 부속행사인만큼
이번 주인공들이 누구신지 벽에 떡하니 걸어두고





상점들도 크고작게 럽라 굿즈를 부스에 장식해두거나, 공식 콜라보 굿즈도 같이 판매
물론 이런 덕후 지갑을 노린 행사면 원래 파는 상품에서 택만 바꼈음에도 바가지가 붙는게
일본에서도 어느정도 일반적이고, 이번 물산전도 사실은



인터넷 최저가 170엔인 소세지를
직화로 구워 캐릭터 씰하나 더했다고 200엔에 판다거나

삼겹살 써서 가게에서 직접만든 훈제 베이컨 1kg을
캐릭터 이름 붙여서 1500엔에 판다거나

아침에 어시장에서 가져온 관자와 연어를 다듬어서 얹어놓기만한 덮밥을 1000엔에 파는식으로
오타쿠들이 멋모르고 지갑을 막 열게 만들어놓았다
합리적 가격같지만 사실은 평소에 파는거랑 똑같은 가격이라고 큭큭
한편 이렇게 사람이 몰린 탓일까 아침부터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일어났는데


다이아 "뿌뿌-데스와! 돈 얘기가 나오면 전부 사기에요! 당황하지말고 가족과 경찰에 상담을!"
라는 보이스 피싱 예방문구가 그려진 봉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였다
시장님이 나눠주는 돈봉투 이것은 귀하네요

암튼 물산전엔 현장 한정으로 파는 특별 세트 같은것도 있어서
일찍가야 원하는 물건을 얻을 수 있고, 오픈한지 두세시간이 지나면




매진 매진 매진 매진



재고가 적다거나 그런것도 아닌게
이렇게 한보따리씩 싸가는 사람들이 매일 만단위로 오는데 어떻게 감당해요








특히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류는
내가 이렇게 멋지고 맛있는 걸 최애랑 먹었다고 자랑하려는 덕후들이 몰린다나.
자연스레 점포 홍보도 되고 여기서 먹어본게 맘에 들어서 직접 찾아가는 경우도 생겨남


매진의 기쁨을 표현하는 점주들
결국 이런 행사가 열리고 매년 진풍경이 펼쳐지는건
덕후들이 오는걸 좋아해주는 주인분들이 모여서 평소처럼 자기네 물건을 팔고
누마즈의 물건을 사가는걸 덕질의 연장선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덕후들이 있는 덕분 아닐까
+헌데 이렇게 흥겨운 물산전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들 물산전가서 엄청 즐거웠다는데"

"가서 카이센동이나 가라아게 같은거 먹고싶어지지~?"

"우린 평생 못 가"

ㅠㅠㅋ
그것은 행사의 주역인 성우들 본인
물산전 열리는 내내 뒤에서 준비하고 팬미팅 무대 해야하는 아쿠아 여러분....
그래도 현지점포 분들이 대기실로 음식이나 굿즈 보내주는덕에 뭐가 나오는지는 알고있다나. 갈수가 없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