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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내향인이나 HSP가 커피를 끊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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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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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ahsune

 

 

 

 

 

 

 

저는 극내향인이자 극HSP입니다.

 

또한, 광적인 커피 러버이기도 해요.

 

제 예민한 미각이 원두의 맛을 느끼기에 최적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즐기는 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였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커피를 끊고 나서 제 삶의 질이 수직상승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커피의 맛을 잃은 대신,

 

잃었던 건강이 되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과활성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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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보다는 특히 HSP들이 더 소화기계 질환에 취약하다. 이들이 만성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후두염 등을 달고 사는 이유는, 애당초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즉, 내과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신경성/스트레스성 질환이라는 소리) 그런데 스트레스란 불에 기름을 들붓는 격이 바로 카페인 섭취이다.

 

 

 

 

우리에게는 밑에만 괄약근이 있는 게 아닙니다.

위에도 괄약근이 있어요.

이걸 LES(하부식도괄약근, Lower Esophageal Sphincter)라고 하는데,

 

커피 속의 카페인, 폴리페놀, 지방산 등의 물질이 이 LES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즉, 식도의 괄약근이 풀려버리는 거죠.

 

이렇게 위의 괄약근이 풀려버리면,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커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산성도 +

카페인의 화학적 기전(부신 자극→아드레날린 분출)이 야기하는 위 점막 자극으로 인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합니다.

 

결국,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이 위로 역류하면서 식도와 그 위의 후두까지 태워버리는 거죠.

 

이렇게 되면, 소화 장애 뿐만이 아니라,

소화기계 염증이나 목구멍 이물감, 가래, 목 쉼, 새벽-아침 인후통,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만 해소되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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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커피는 내향인이나 HSP들의 가뜩이나 민감한 내면을 과활성시킴으로써,

그들 내면에 존재하는 불안이나 불편감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내향인들은 대뇌피질의 각성 수준이 외향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내면 세계에 집중)

 

즉, 평소에도 생각이 많고, 자기 성찰이나 내적 자극만으로도 뇌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는데,

여기에 외부 자극(사람, 이벤트, 카페인 등)이 더해지면 금세 과잉자극 상태에 도달하게 되죠.

 

특히 카페인은 피로 신호물질인 아데노신 수용체(A1, A2A)를 차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몸을 피로에 무감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교감신경계의 항진을 유발합니다.

 

카페인 섭취 → 아데노신 차단 → 교감신경 항진 → 시상하부 자극 → HPA축 활성 → 코르티솔 분비

 

※ HPA 축 : 시상하부(스트레스 감지 센터) - 뇌하수체(신호 전달) - 부신(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교감신경이 항진된다는 건, 우리 몸이 24시간동안 전시 상태가 됨을 의미합니다.

 

쉬어야 할 때도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로 인해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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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가짜 열쇠"처럼 점유해 피로 신호를 차단시킨다. 따라서, 피로감도 희석시키면서 기분도 약간 들뜨게 만드는 이 물질을 우리 몸이 계속 추구하게 된다. 즉, 카페인 자체가 약하지만 중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 물질'에 해당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반대급부로 HPA 축이 자극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건데, 외향인들의 경우, 전반적인 각성 수준이 낮아 이게 오히려 적당한 자극으로 인식되는 반면, 내향인들에게는 과도한 자극처럼 인식되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만성적인 커피 섭취는 만성적인 불안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외향인들은 내향인들보다 교감신경의 활성화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카페인 정도의 자극은 오히려 낮은 활성화 수준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하죠.

 

반면, 내향인들은 교감신경이 항상 오버되어 있는 편인데 카페인이 그걸 더 자극하는 꼴이니,

일시적으로는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결국엔 몸이 버텨내지 못하고 점점 더 고장나게 되는 겁니다.

 

외향인 : 활성화(각성) 수준이 낮음 → 높은 외부 자극 상태(집 밖)에서 자율신경계가 안정됨
내향인 : 활성화(각성) 수준이 높음 → 낮은 외부 자극 상태(이불 안)에서 자율신경계가 안정됨

 

이러한 역효과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기질이 바로 HSP입니다.

 

HSP는 각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어떠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처리민감도 자체가 선천적으로 높은 기질이에요.

 

즉, 똑같은 자극에도 훨씬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거죠.

 

카페인이 HSP의 몸에 들어오게 되면 단순히 각성이 아니라,

감각·내장기관·감정 회로 전체가 동시에 과자극됩니다.

 

심박 상승, 속쓰림, 위장 불편감, 두근거림, 감정 과민 등등.

 

결과적으로, 카페인을 마시면 먼저 몸 전체가 예민해지고,

그 신체적 불편이 다시 심리적 불안으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성돼요.

 

HSP는 항상 "몸이 먼저 무너지는 방식"으로 힘들어지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나에게 과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은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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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내향인이나 HSP들에게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과도 같다. 그말인즉슨, 언젠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서서히 카페인이란 부채를 청산해 나가도록 하자. 빚에 허덕이던 사람이 빚을 다 갚았을 때 느낄 수 있을만큼의 후련함이 커피를 끊어낸 내향인&HSP들에게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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