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유명한 피규어/프라모델 제조회사인 플럼

여기서 판매중인 라인업 중에 기차역등을 재현해 만들 수 있는 디오라마 키트가 있는데
올해 봄 발매한 굿즈 중 화제가 된 모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시즈오카현에 위지한 JR 도카이 누마즈역 키트



모형으로 내기엔 큰역임에도 내부 구조까지 상당히 잘 재현해 놓았지만
덕후들도 좋아하는 한편 현실고증이 부족한게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았는데
뭐가 부족한걸까

덕후: 뭐긴 뭐야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없잖아
그렇다. 럽라 랩핑이 없음





이곳 누마즈역은 럽라 선샤인이란 작품이 이 동네를 무대로 삼고있는것에 영향받아
역사 내외부 가릴것 없이 온갖곳에 랩핑이 되어있는걸로 유명한 곳
플랫폼에서 벗어나자마자 보이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동네에 내렸는지 바로 알려주는 관문 역할을 함

참고로 원래는 과거에 기간한정 콜라보로 붙여놓은건데
역장포함 역무원들 모두 럽라와 엮이며 덕후가 된 탓에 끝나고도 그냥 붙여놓고 있음.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게 만들것' 이라고 공개선언까지 한 상태
그러다보니 평범한 일상적 풍경이 되어버려서 럽라가 있는게 당연한 디폴트


물론 날때부터 랩핑이 되어있던건 아니라서
러브라이브 선샤인 애니메이션을 보면 러브라이브 없는 누마즈역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애니 캐릭터를 안 넣은 탓에 애니속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현실고증은 실패해버림


암튼 아쉬운탓에 또 살테니 랩핑버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5개월이 지나 드디어 팬들의 의견대로 랩핑이 그려진 신버전 키트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이제야 고증이 좀 맞네요


모형 뚜껑 조립하면 외부에서 볼 수도 없는 내부 랩핑까지 완전히 재현한건 덤


참고로 역 북쪽출구의 랩핑은 일러스트가 매년 바뀐탓에 새버전에도 없는데
그게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해당 일러스트를 이용한 아크릴 굿즈를 출시
맘에드는 버전으로 돈더내고 장식하라는 무시무시한 상술
뭐 팬들 반응은 대호평이니 아무튼 잘된것 아닐까요

한편 평소 수많은 팬들에게 누마즈 도착직후, 귀가전 사진 스팟으로 애용되는 누마즈 역인데

랩핑이 야외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유지보수가 필요해서 떼어놓을 때도 있다
다만 갑자기 떼어버리면 팬들 놀라서 난리나기 때문에 미리 공지해서 안심시켜줘야함
원칙적으로 가면 언제 끝나도 이상할게 없어서...


그렇게 유지보수 기간동안 랩핑이 사라지면
'애니에서만 볼 수 있던 진귀한 풍경'이라고 또 팬들이 몰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