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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장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딸 축의금' 논란에 휘말린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교수의 '조절 T 세포'와 그 일부 기능억제를 활용한 극암 치료약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다.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면서 "언론 정상화 운동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 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며 허위 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똑한 조절T 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언급하며 "피감기관들의 돈을 갈취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국감 기간 중 국회 안에서 결혼식을 열면서 계좌번호와 카드 결제 기능이 담긴 모바일 청첩장을 뿌리는 것 자체가 피감기관들에 대한 명백한 압박 아니겠나"라며 "피감 기관들로부터 받은 100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고, 사회적 합의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딸 결혼식 축의금 관련 메시지 보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진=연합뉴스/서울신문 제공
여권에서도 최근 연달아 터지는 최 의원 논란에 난감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 의원은 지난 20일 MBC의 비공개 업무 보고 중 자신에 대한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MBC 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한국기자협회까지 “권한을 남용해 언론 자유를 위협했다”며 최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여권 내에서도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MBC가 국힘 방송이라고?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최용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6일 '국민맞수'에 출연해 '국정감사 중 딸 결혼' 논란과 관련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면 안 되는데, 오해받을 일을 하면 안 되는데"라며 "당 지도부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딸 결혼식엔 동료 정치인뿐만 아니라 과방위 피감기관과 기업들도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의원 딸 결혼식에 각종 기업에서 보낸 화환 (사진 = JTBC 뉴스 화면)
당시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26일 국회 본회의에선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피감기관 관계자 등 명단과 금액을 확인하며 보좌진에게 환급을 요청하는 모습이 공개돼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과 보좌진에게 갑질 논란까지 유발했다. 개인 사적인 업무를 보좌진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는 축의금을 돌려주라고 보좌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이었다"며 "과방위 관련 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관례보다 많이 들어온 축의금은 반환하기로 하고 금액과 명단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