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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친 10일,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22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19억원, 5천94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같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0만전자'를 넘어 12만원까지도달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HBM으로 시작되는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NH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1만 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픈AI가 지난주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AMD와 파격적인 지분 거래를 포함한 6GW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우리 증시가 급등했다"며,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HBM4 스펙 상향 요청도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AI 산업의 병목 현상이 HBM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감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급등한 1,421.0원을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