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ㄴ 나쁘지만 개인적으로 진심 빡치는 것 중하나가

세종대왕의 정비인 소헌왕후는 무려 8남(ㄷㄷㄷ)을 낳았는데 (대군이8명...)

적장자인 문종은 증조할아버지인 태조의 무인적 성향+아버지 세종의 명석함을 닮았고

차남인 수양대군 세조는 부모님의 피는 어디간건지 양아치같은 성향이 있앗음 (but 효자, 어머니 소헌왕후가 수양대군 내외에게 간병을 받다가, 수양대군 사저에서 생을 마침)

그리고 3남인 안평은 아버지 세종의 명석함과 ****예술적 성향****을 물려받았는데
왕자여서 세종생전에 다소 고평가 받을수 있음을 감안해도
그 일화를 몇개 살펴 보면
1.

명나라사신 : 안평대군 글씨 넘예!!! 중국명필보다 더 잘씀!!!!

세종 : 울아들이? ㅎㅎ함 만나보셔
1450년(세종 32년) 명나라 사신인 예겸과 사마순이 조선을 방문했을 때 안평대군이 쓴 현판의 두 글자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글씨는 보통 솜씨가 아니다. 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이 말을 들은 세종은 세째아들(안평대군)에게 “중국 사신을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 과연 예겸 등은 안평대군의 글씨에 흠뻑 빠져 “지금 중국에서는 진학사가 글씨를 잘 써서 유명하지만 여기 이 왕자(안평대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2.

한편, 명을 방문 한 조선인들

조선인들 ; 요즘 글씨 누가 잘써여? 좀 사가게ㅎㅎ

명나라인들 ; 요즘은 조선의 왕자 안평대군이 짱인데 여기서 뭣하러 찾어~~~

조선인들 : 흠...그래도 중국산이 먹어주니까 좀 사가야징 내눈에 예쁜걸로 사가야겟어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안평대군의 진적으로 알려진 <소원화개첩>. 국보238호로 지정됐다. A4용지보다 작은 소품이지만 진적임을 알려주는 비해당(안평대군의 호) 낙관과 도장이 찍혀있다.)
이렇게 사간 글씨가 알고보니 안평의 것이엇음 ㄴㅇㄱ

안평 : ㅎㅎ 이게 역수출?(흐뭇)
예컨대 조선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좋은 글씨를 구할 수 있냐”고 물으면 중국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당신네 나라에 제일 가는 사람(안평대군)이 있는데 뭐 때문에 멀리까지 와서 글씨를 사려 합니까.”
중국을 방문한 조선인들 가운데서 어찌어찌해서 중국의 유명한 글씨를 구입해서 조선으로 들어오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는데, 대부분이 안평대군의 글씨였다고 한다. 안평대군은 중국을 방문한 조선인들이 사온 글씨가 자신의 것임을 확인하고는 매우 만족스럽게 여기며 기뻐했다고 한다.(<연려실기술> ‘전고·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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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산수화로 안평대군이 꿈에 도원에서 본 광경을 안견에게 말하여 그리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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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평대군은 서예, 시문, 그림에 뛰어나 '삼절'이라고 불렸고,
호탕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랐음
왕의 아들이라 권력의 핵심에 가까웠던 점도 한몫했겠지만, 안평대군이 예술에 뛰어난 기질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즉, 왕이없는 현재의 한국에서 굳이 끼워맞춰서 비교하자면,
국제전에 나가도 경쟁력있는 유명작가가 재벌가 3남이여서,
예술품 생산/수집/후원/전시 다 가능하고 청담에서 갤러리까지 운영하는 느낌
(게다가 성격도 조아서 정계 주요인사 불러서 파티도 자주여는...)
그러나 수양대군이 누명씌워서 죽여서 36세 젊은 나이에 죽어버렸고,
10대엿던 두아들도 주멸되어 후손은 어린손녀 1명밖에 안남음
수양대군이 가장 경계한 인물이었기때문에 그의 수집품이나 작품 거의다 확인이 불가하고, 그의 작품 갖고 있던 사람들도 수양이 무서워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음
단종이 평범히 왕을 지냈으면 안평은 계속 조선의 예술발전에 기여할수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했겠으나 (예술가들은 예술활동 못멈춤 성향이 그럼 게다가 안평같이 재능+부까지 받쳐주면 멈출이유도없음)
그 명맥이 뚝 끊겨버림.
수양은 어려서 가장 가깝게 지냈을 동복의 1살차이 연년생 친남동생을 이따위로 죽여버리고, 조선초기 예술사의 큰 가지를 쳐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