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마치 유행 상품처럼 팔리고, 소비되고 있습니다.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어디에서나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지침을 어기고, 12살 미만 아이나 임산부에게 처방한 경우도 적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
국내 출시 1년도 안 돼 39만 건이 처방됐습니다.
정상 체중인 취재진이 이른바 '위고비 성지'로 알려진 한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대기자만 30여 명, 한 번에 석 달 치, 70여만 원 어치 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이비인후과 의사/음성변조 : "(고도비만 아니어도 맞아도 상관없죠?) 사실 원래 안 되죠. 안 되는데, 다들 막 마르신 분들 오셔서 달라고 하는데 그래도 드리긴 해요."]
이렇게 처방전을 받으면 약국에서 손쉽게 위고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방부터 구매까지,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오남용은 이미 현실입니다.
KBS 취재 결과, 현행 식약처 기준을 어기고 12세 미만 어린이에 69건, 임산부에 194건이 처방됐습니다.
정신과나 비뇨기과, 안과, 치과 등 비만 치료와 무관해 보이는 병원에서도 수천 건이 처방됐습니다.
부작용 추정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위고비 투약 뒤 급성췌장염 등 식약처가 경고한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961명이었습니다.
[김남희/국회 보건복지위원/더불어민주당 :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비만 치료제의 사용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에 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약처는 반드시 허가된 용법과 용량대로 투약해야 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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