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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port utility vehicle·SUV)을 들이받은 채 600m나 밀고 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트레일러 운전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고는 지난달 17일 오후, 감곡IC에서 북충주IC로 향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피해 차주 A씨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북충주IC 진입 직전 도로 2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1차로를 달리던 트레일러 차량이 2차선으로 서서히 진입하더니 A씨 차량 운전석 쪽 밀고 들어왔다.
결국 두 차량은 충돌했다. A씨 차량은 좌측으로 90도 회전해 트레일러 차량 전면부에 가로 방향으로 놓이게 됐다. A씨는 이 상태로 약 36초 동안 600m를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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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m를 끌려가다 갓길에 세워지는 A씨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A씨 제공] |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으악! 멈춰 멈춰”라고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A씨는 급하게 경적을 울렸지만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았다.
한참을 끌려간 A씨 차량이 갓길에 멈추게 됐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도 비상등을 켜고 멈추는가 싶더니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아프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그날의 악몽을 털어봤다. A씨는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이 생겼으며 불면증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찍혔지만 트레일러 번호판 식별에는 실패했다.
아울러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트레일러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한편 A씨는 제보를 기다리며 애타게 목격자를 찾고 있다. 누리꾼들까지 트레일러 특정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