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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가 쓰는 진통제는 못 판대요"..추석 연휴 '의료공백' 우려..편의점 상비약 확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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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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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14759?sid=001

 

편의점 상비약 수요, 명절 기간 동안 최대128%↑
공휴일, 심야 등 약국 닫은 시간 동안 대체 수요 몰려
업계 "지사제, 화상연고 등 긴급성 요하는 품목 판매 가능해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안전상비의약품 코너에 비치된 의약외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안전상비의약품 코너에 비치된 의약외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국과 병원의 의료공백이 우려되면서 편의점의 상비약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현행 제도상 편의점의 의약외품 판매는 감기약, 소화제 등 11종으로 극히 제한돼 유사시 국민 의료 편익이 해외와 비교해 상당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도 편의점의 상비약 품목 확대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오남용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추석 연휴 6일간 안전상비약품 매출이 직전 주보다 128% 늘었다. 올해 설 연휴에도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평소 약국으로 향할 수요가 '의료기관 공백'기간 동안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편의점 의약외품 구매는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심야 시간대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의약외품의 주말 매출 비중도 일요일 20%, 토요일 16%로 평일 대비 높게 나타났다.

CU도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상비약 매출이 매년 25~30% 이상 증가하며 대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가 지난 8월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편의점 안전상비약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약국이 문을 닫은 공휴일·심야 시간 등 긴급 상황에서 필요해서'를 꼽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94.7%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비약을 확대·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국내 일반의약품 4813종 가운데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4개 효능군 11종뿐이다. 제도상 13종의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 2022년 2종이 단종된 이후 교체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3년마다 재검토해야 할 품목 지정은 제도 시행 이후 13년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수백~수천 종의 의약품을 소매점에서 취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편의점 업계는 품목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심야 약국 운영에 수 십억원의 세금이 투입되지만 실제 운영 점포는 몇백 곳에 불과하다"며 "전국 5만 점포가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화상 연고, 지사제, 인공눈물 등 긴급성을 요하는 약품의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한 점주는 "편의점 판매 상비약은 소포장·저용량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약국 운영 시간에 구매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며 "매출 차원보다는 손님들이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편의점에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품목 확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만난 20대 이모씨는 "생리통 진통제는 사람마다 잘 듣는 종류가 다른데, 편의점에서는 타이레놀만 판매해 불편할 때가 많다"며 "감기약도 증상별로 종류가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편의점 판매 가능 품목의 지정 권한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상비약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며 방향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소비자 편의성 이외에도 안전성과 관리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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