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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설] 극단 유튜브와 정당의 공생으로 망가지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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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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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이 친여·친야 성향의 극단적 유튜브 채널에 의해 휘둘리는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조희대·한덕수 대선 개입 오찬 회동설’의 진원지는 유튜브 채널이다. ‘열린공감tv’라는 유튜브 채널이 “제보자가 들은 이야기”라며 제보자 음성과 함께 해당 의혹을 제기했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이 음성을 틀며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넉 달 후인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다시 부승찬 의원이 의혹을 거론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이 가세하면서 조 대법원장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은 더 이상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유튜브 채널은 “확인되지 않은 ‘썰’이었다”며 발을 빼고, 민주당에서는 ‘의혹이 제기됐으니 수사를 받든지 결백을 입증하라’며 조 대법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이라고 다르지 않다. 당 대표 경선에서 전한길씨 등 극우 유튜버들이 사실상 경선을 좌지우지했던 게 바로 엊그제다. 여전히 이들 강성 유튜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석열 어게인’과 ‘부정선거론’과 완전히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현실이다. 여야 모두 강성 당원들의 편향과 극단에 기대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대와 혐오를 조장하는 극단 유튜브에 편승하여 지지층을 결집하며 정치적 이익을 보는 악성 정치 유튜브 생태계가 작동하는 셈이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은 지난 5월 1일 대법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을 한 사안과 내란전담재판부 및 사법개혁과 관련하여 대법원을 압박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사법부의 이 대통령 형사사건 파기 환송은 법원이 대선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근거가 없는 ‘썰’을 가지고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건 지나친 정치공세이고, 정당이 극단 유튜버의 말을 그대로 믿고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상호 존중과 타협이 사라진 정치 부재와 극단 유튜브가 이를 조장하고 이익을 보려는 구조에 정치가 편승하는 지금의 정치 생태계를 방치하면, 정당이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대립을 확대재생산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여야는 유튜브 정치에서 손을 떼고 이러한 정치 왜곡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기 바란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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