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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추워서 빵 데워 끌어 안고 자…식수에는 하수구 냄새" 구금 근로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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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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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782406?sid=001

 

한국인 구금된 미국 이민 당국 시설 내부 [연합뉴스]

한국인 구금된 미국 이민 당국 시설 내부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가 당시 공황 상태에 빠졌고, 귀국한 지금도 외출을 거의 못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BBC는 익명을 요구한 한국인 근로자들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LG 협력업체 직원인 A 씨는 처음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들이닥쳤을 때만 해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단기 비자로 몇 주만 체류하는 신분이어서, 이민 단속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장 요원들은 A씨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허리와 발목을 쇠사슬로 묶은 뒤 호송차에 태웠습니다.

A씨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속이 메스꺼웠다"며 "왜 그런 대우를 받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으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하고 교육 발표만 했을 뿐"이라며, 비자 면제 범위 내 허용되는 행위였다고 A씨는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B씨는 바람을 쐬러 나간 새 무장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B씨는 "어떤 요원들은 총구에 빨간 레이저 조준선을 비췄는데, 공포에 질려 몸을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구금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60~70명이 한방을 썼고, 난방은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들어온 구금자들에게는 이틀 동안 이불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추워, 빵을 데운 뒤 이를 끌어 안고 자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A씨는 "공황 발작이 왔다"며 "반팔을 입고 있어서, 밤에는 옷 속에 팔을 넣고 수건으로 몸을 감싸 추위를 견뎠다"고 했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건 식수였습니다.

A 씨는 "하수구 냄새가 났다. 최대한 적게 마셨다"고 전했습니다.

귀국한 후에도 충격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귀국해 공항에서 가족과 웃으며 재회했지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씨는 "속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았다"며 "어머니가 저녁을 차려주셨을 때 비로소 실감이 났고,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외출이 어렵다며 "밖에서 구금 시설과 비슷한 냄새가 나면 몸이 떨리고 숨이 가빠져 오래 외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B씨 역시 "모두 공항에서 웃으며 나왔지만, 눈물이 나오기 직전 상태였다"며 "뉴스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입장이지만, 자신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B씨는 "30년 동안 해온 내 일이다. 인생을 이 일에 쏟아부었다"며 "무슨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며, 가족들은 어떻게 살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수갑과 쇠사슬 찬 근로자들 [근로자 A씨 제공]

수갑과 쇠사슬 찬 근로자들 [근로자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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