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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횟집 사장님도 깜짝 놀랐다"…30년 만에 '진풍경' 벌어진 이유 [이광식의 한입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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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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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전어 경락가, ㎏당 2만3900원→1만3600원
강수량 늘면서 바다 염도 떨어진 영향 큰 듯
어민들 "올해처럼 전어 쏟아진 해도 없을 것"

 

작년 여름 비싼 돈을 주고 전어를 사 먹었던 이들이라면 올해 시세를 보고 내심 후회할지 모르겠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전어값이 올해는 절반으로 떨어져서다. 15일 수산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3일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선 전어(활어)가 ㎏당 평균 1만3600원에 낙찰됐다. 작년 같은 기간엔 평균 경락가격이 2만3900원이었으니,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9월 초순 전어 위판량, 100톤 육박...작년 한 달치 물량의 두배 넘어


업계에선 “올해 전어값이 낮은 것도 있지만, 지난해 전어 가격이 높아도 너무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에 가격이 치솟았던 이유는 물량이 바닥을 없어서다. 전어는 매해 금어기가 끝나는 7월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잡는데, 수협중앙회 자료를 보면 작년 8~9월 전국 수협에서 위판된 전어 물량은 158t에 불과했다. 그보다 1년 전인 2023년 8~9월엔 228t이 시장에 나왔으니, 1년 새 70t(31%)이 감소한 것이다.

 

전어 물량 급감하면서, 작년엔 가격은 둘째치고 “전어를 구경하기도 어렵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횟집 주인인 나도 전어를 못 먹어봤다”라거나, “‘가을 전어’를 건너뛰고 ‘겨울 방어’로 직행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전어가 사라진 이유로 ‘고수온’을 꼽는 분석이 많았다. 전어는 바닷물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어종이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보니 씨가 말랐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간한 ‘2024년 이상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은 한국은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해였다. △여름철 평균기온(25.6도) △열대야 일수(20.2일) △9월 평균기온(24.7도)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뜨거운 건 바다도 마찬가지. 한국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17.8도·관측값 기반)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이상 고수온’ 발생 일수는 182.1일로, 최근 10년 평균(50.4일)의 3.6배에 달했다. 전국 연안에 발령된 고수온 특보는 무려 71일이나 이어졌는데, 고수온 특보 발령제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길었다.

 

그랬던 전어가 올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쏟아지고 있다. 이달 1~8일 전국 각 수협에서 위판된 전어 물량은 94t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엔 한 달 동안 전어 물량이 38t에 불과했는데, 올해엔 그보다 두배 넘는 물량이 불과 8일 만에 나온 것이다.

 

1년 만에 전어가 돌아온 이유는 뭘까. 우선 올해도 더웠지만, 작년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전어가 많이 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보면, 전남 지역의 올 8월 평균 기온은 27.7도로 작년 같은 달(28.6도)보다 1.1도 떨어졌다. 경남지방도 27.5도로 지난해 8월(28.4도)보다 1도 가까이 낮아졌다.

 

결정적으로 강수량이 크게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전남과 경남지역엔 각각 296.1㎜와 250.2㎜의 비가 내렸다. 작년 8월 이들 지역에 내린 비는 불과 75.2㎜와 83.8㎜에 불과했으니 1년 만에 3~4배의 비가 내린 것이다. 작년 여름에도 비가 안 온 것은 아니지만, 주로 장마철에만 집중됐다. 지난해 장마철(6월 19일~7월 27일) 전국 강수량은 474.8㎜로 평년(356.7㎜)보다 100㎜ 넘게 많았다. 여름철 강수의 78.8%가 장마철에 내렸을 정도다.

 

본격적인 전어잡이 철에 비가 많이 오면서 바닷물 염도가 떨어지고, 전어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어는 강 하류에 산란하고 연안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민물 어류는 아니지만, 옅은 염도의 바닷물을 좋아한다. 전어를 보관하는 수족관은 바닷물과 민물을 섞어야 할 정도다. 작년 8월엔 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워 바닷물이 지나치게 짰는데,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전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생략

 

돌아온 전어를 언제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이성철 삼천포수협 활어중매인협회장은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잡히는 전어는 살이 부드럽고 뼈가 세지 않다”며 “늦여름이나 초가을엔 세꼬시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 전어의 뼈가 세지기 때문에 포를 떠서 먹거나, 구이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8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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