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90원 소금빵’, 지하철 빵집에 물어봤다···슈카가 쏘아올린 원가 논란
9,736 13
2025.09.02 08:44
9,736 13

업주들 “990원 소금빵은 불가능” 입 모아
“기본 재료비만 800원···남는 게 거의 없어”
임대료 등 부담 크고 ‘프랜차이즈 과포화’도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전석재)가 지난 주말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990원짜리 소금빵’을 팔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슈카는 “저마진, 원재료 직송, 포장 단순화로 비용을 낮추고 시장을 흔들어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높은 빵값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끊고, 박리다매를 통해 소비를 늘려 전체 빵값을 낮춰보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현실을 모르는 발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1일 ‘빵 박리다매’의 원조격인 서울 지하철 역사 내 빵집 7곳을 찾았다. 업주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990원 소금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저렴하기로 소문난 지하철 빵집의 빵들도 대부분 개당 1000~2000원대다.

 

7호선 숭실대역 A빵집의 소금빵은 1600원으로 이날 돌아본 빵집 중 가장 저렴했다. 이 가격도 50% 할인된 것이다. 사장 장양씨(46)는 “지난 2월부터 경기 침체로 반값 세일을 이어오고 있는데, 본사 지원이 없다면 유지하기 어렵다”며 “소금빵을 990원에 판매하려면 수천개를 한꺼번에 찍어내야 한다. 팝업 행사라면 가능하지만, 상시 판매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호선 선릉역 내 B빵집은 소금빵을 2400원에 판다. 점장 김모씨(41)는 “밀가루, 설탕, 소금, 드라이이스트, 버터 등 소금빵의 기본 재료비만 800원가량”이라며 “반죽 재단, 버터 충전, 성형, 2차 발효까지 거쳐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빵”이라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말했다. 여기에 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카드 수수료까지 더하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했다. 김씨는 “소비자들은 재료비만 보고 더 싸게 팔 수 있지 않겠냐고 하지만, 실제 고정비를 고려하면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원재료 값 상승도 빵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7곳 중 가장 비싼 소금빵은 고속터미널역 C빵집의 ‘왕소금빵’으로 2500원이었다. 사장 D씨는 “대충 만들어도 원가가 1500원 이상은 된다. 990원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버터·치즈·생크림 같은 유제품은 원래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물가 인상시 상승폭도 크다. 여름철이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채솟값까지 급등한다.

 

임대료 부담도 크다. 지하철 역사 내 점포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지하철공사 측에 임대료로 내야 한다. 선릉역 B빵집 점장 김씨는 “한 달 매출의 30%가 임대료로 나간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청구역 빵집 매니저 양모씨도 “매출의 60%가 재료비, 그다음이 임대료”라며 “남는 게 거의 없다”고 전했다.

 

빵값이 비싸진 또 다른 이유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과포화’도 꼽힌다. 같은 브랜드 점포가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빵 공급은 늘지만 한정된 손님을 나눠야 하고, 판매량이 줄면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요 자체도 크지 않다. 빵은 한국인의 주식이 아닐뿐더러, 최근에는 ‘저속노화’ ‘건강식’ 트렌드로 빵 섭취를 줄이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맞춰 생산을 줄이기도 어렵다. 양씨는 “매대가 비어 보이면 손님들이 오히려 ‘빵이 없다’며 외면한다”며 “차라리 폐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채워놓는 게 낫다”고 말했다. 결국 생산비 부담은 줄지 않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93540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95 00:05 1,3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2,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25,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1,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5,0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8,0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1,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2057 유머 여친의 성의있는 사과가 못마땅한 남친 00:27 320
592056 유머 현재 트위터 오타쿠들 ㄴㅇㄱ된 소식.jpg 17 00:06 3,980
592055 유머 내일 학교가는 학생분들 출근하는 직장인분들 다 힘내세요ㅜㅜ...twt 31 00:04 3,005
592054 유머 이연복은 후각을 잃었지만 스타쉐프가 되었고 박지성은 평발이지만 아시아 축구의 전설이 되었다. 오늘 당신의 변명은 무엇인가 23 00:03 2,122
592053 유머 광주에 있다는 범상치 않는 개 미용사 간판 8 05.03 2,677
592052 유머 지피티에게 소설 속 커플들을 인생네컷st로 보여달라고 했더니 13 05.03 2,552
592051 유머 하루종일 잠자도 피곤한 사람 16 05.03 2,927
592050 유머 박보영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8 05.03 1,330
592049 유머 이성민 : (염)혜란이 집에 간다고?!?!?!??!?!? 86 05.03 9,746
592048 유머 배경화면의 중요성.gif 8 05.03 2,333
592047 유머 박지훈 붐 샤카라카 챌린지 8 05.03 870
592046 유머 사랑이 넘치는 트램 운전사 3 05.03 1,230
592045 유머 혼밥도 환영! 양념&간장게장이 같이 나오는 광주의 만오천원 게장백반집 26 05.03 2,642
592044 유머 눈 재창조 메이크업 5 05.03 2,843
592043 유머 눈눈이이 강아지한테도 절대 안지는 펭수 펭성 6 05.03 1,054
592042 유머 저는 intp 소개팅녀는 infp 혈액형은 둘 다 B형 10 05.03 2,050
592041 유머 억빠를 거부하는 아이돌 ㅋㅋㅋ 2 05.03 1,570
592040 유머 일본에게 궁금한 점이 생긴 김남길.jpg 84 05.03 9,124
592039 유머 기린 먹을 궁리하는 펠리컨 9 05.03 2,619
592038 유머 아기고양이 앞니구경 5 05.03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