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남성 난임, 말 못하는 고통…작년 환자 10만 명 넘어
9,089 22
2025.08.27 20:14
9,089 22

https://naver.me/FvQEM0nf


올해 결혼 3년째를 맞은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병원을 찾았다. 박 씨 부부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자연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자 형성 이상’으로 난임 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내가 난임의 원인일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내도 여러 검사를 받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고 정신적 충격도 클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성 난임 환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최근 남성 난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검사가 늘었고 만혼, 스트레스 등 현대인의 생활 방식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작년 남성 난임 환자 10만 명 넘어


난임을 일으키는 질환을 앓는 남성도 늘었다. 호르몬 이상으로 정자 형성과 성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로 진료받은 남성은 2018년 1만4469명에서 지난해 2만9356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음낭정맥류’ 환자도 같은 기간 1만2549명에서 1만7087명으로 늘었다.

다만 대체로 남성 난임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식습관 불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철 부산대 비뇨기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남성 호르몬 수치를 낮춰 생식 기능을 저하하고 술과 담배는 정자 수와 운동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태진 일산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30대 중반이면 전립선 비대증 등 남성 질환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생식능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반면 출산율은 지난해 7월 반등한 뒤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가임기 부부가 늘어난 것도 난임 진단 증가의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어려움 말하지 않는 남성 난임 환자


정부 지원에서도 여성 난임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 남성 난임과 관련된 치료와 수술은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 여성의 보조생식술로 이어지지 않으면 정부 난임부부시술비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정자증 환자는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는데, 이때 정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정자를 찾기 위해 사용되는 수술 현미경 사용료, 특수재료비, 조직처리 및 검사비 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최대 300만 원에 달해 여러 차례 수술할 경우 경제적 부담은 더 커진다. 3차례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 김모 씨는 “두 번은 정자를 얻었지만 시험관 시술에 실패했고, 세 번째 수술에서는 정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미 많은 돈을 쓴 상태에서 지원도 없어 경제적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어 남성이 난임을 논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남성 요인 난임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은미 성균관대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원도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난임 남성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10 04.29 65,9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8,7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18,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0,0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0,5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8,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0,5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2743 정치 국힘을 뽑을 수 없는.. 4 05.02 1,374
12742 정치 자기 부인 범죄 홍보하는 조국 17 05.02 2,680
12741 정치 김용남 후보 공약- 평택서부경찰서 신설 7 05.02 700
12740 정치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확정…추미애와 ‘여성 맞대결’ 31 05.02 1,713
12739 정치 국힘 "정원오, 남대문서 시민 훈계"…민주 "오세훈은 '윤 어게인'" 3 05.02 984
12738 정치 어제 노동절을 맞이해서 기관사 첫발령 때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6 05.02 1,662
12737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미팅 하면서 받았던 민원 근황 9 05.02 2,668
12736 정치 기가 막힌 조국혁신당 (광주) 현수막 11 05.02 1,413
12735 정치 국민의 힘 대구 달성에 이진숙 단수공천 12 05.02 1,790
12734 정치 이성배, 양향자 향해 "생산직이라 잘 모를텐데" 20 05.01 1,866
12733 정치 정부 대미라인 대거 교체‥'쿠팡 로비'에도 강경 대응 9 05.01 1,491
12732 정치 조국 페북 근황 29 05.01 1,728
12731 정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희귀한 장면이 대한민국에 있다. 27 05.01 5,048
12730 정치 쿠팡이 미국에서 짖든말든 정부는 할일 하고 있음 18 05.01 3,228
12729 정치 조국당 현수막 상상 그 이상 40 05.01 3,007
12728 정치 조국당 신장식이 쏘아올린 공 6 05.01 2,053
12727 정치 [단독] 검찰, ‘조국 아들 명예훼손’ 강용석·김세의 불구속 기소 1 05.01 316
12726 정치 [속보] 국힘 대구 달성군 이진숙·인천 연수갑 박종진 단수 공천 26 05.01 1,913
12725 정치 자꾸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는 조국에게 한마디 6 05.01 1,620
12724 정치 정성호 법무부 장관 페북 6 05.0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