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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아 100명 중 6명은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나면서, 혼외 출생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혼을 출산의 당연한 전제로 여기는 인식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법적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3827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다. 1년 전(1만857명)보다 약 3천명이 늘어난 수치다.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확대되고 있다. 1981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혼외 출생아 비중은 2008년까지 0~1%대에 그쳤다가, 2009~2013년 2%대 초반에 머물렀다. 2014~2017년 1.9%를 유지하며 정체됐던 혼외 출생 비중은 2018년 다시 2%대에 진입한 뒤, 2022년 3.9%, 2023년 4.7%에 이어 빠르게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혼외 출생아 비중 41%에 견주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회원국 중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혼외 출생 비중이 5% 미만인 국가로 분류됐다.
혼인 외 출생아 수 비중이 커지는 변화와 관련해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비중은 37.2%로, 2014년(22.5%)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20대(42.8%)와 30대(42.1%)는 평균을 웃도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0.75명으로 확정됐다. 2023년보다 0.03명 늘어나며 9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살로, 직전 해보다 0.1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