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위기의 한국영화 긴급제언] '케데헌'은 치명타, 국제 공동제작 펀드 시급하다
8,938 46
2025.08.07 10:52
8,938 46

 

 

#1. 미국계 교포 감독 벤슨 리의 K-POP 소재 영화 프로젝트가 미국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투자를 확정받아 올해 촬영에 들어간다. 한국 올로케이션 영화다. 

 


#2. 정주리 감독은 데뷔작 <도희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고, 두 번째 작품 <다음, 소희>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대받은 검증된 감독이다. 그의 세 번째 영화는 칸 경쟁 부문 진출이 유력하다. 그의 신작 <도라>는 프랑스의 제작 지원을 얻어내고 일본의 스타 배우 안도 사쿠라를 캐스팅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다. 투자자를 얻지 못해 제작자가 개인보증 및 기술보증보험 대출로 영화를 제작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BoPtLC

 

 

 

#3.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경쟁·비경쟁 모든 분야에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반면, 일본은 6편이 초청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르누아르>가 일본,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동서 합작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다.

 

 

 

 

FBzEzV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했거나 OTT의 약진에 따른 극장 수익이 급락한 것 정도에서는 그 해법을 찾지 못한다. 한국 영화산업은 지난 30년간 양적 확대에만 치중해 구조적 문제를 자초해 왔으며 그 양적 확대가 결국 한계에 봉착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일종의 공황 이론과 흡사한바, 공급(극장)을 확대하면서 수요(관객)가 따라오지 못해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산업 자체가 파산하는 모양새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수요를 늘려야 하며 공급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제 공동제작의 편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제 불안과 우려, 불만과 회의를 접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 가야 한다.

 

 


한국 영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내 시장만으로는 답이 없다. 5200만 인구의 시장을 갖고 있는 한국은 3200개의 극장과 월간 1500만 이용객이라는 넷플릭스, 천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 등까지 각종 엔터테인먼트 플랫폼들이 나눠 가지는 실정이다. 단순 셈법을 동원해 보자. 

 

 

영화로만 따지고 볼 때 평균 80억 원의 영화가 100편 만들어진다고 하면 시장 규모는 총 8000억 원이 된다. 장당 1만5000 원의 극장 티켓을 인구 5200만이 1인당 연평균 3회를 본다고 하면 매출 총액은 2조3400억 원이 되지만 이를 '극장 대 비(非)극장 5:5'로 나누면 1조1700억 원이 되고, 또 이를 다시 비(非)극장의 주체인 '배급사 대 제작사 5:5'로 나누면 5850억 원이 된다.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는 애초부터 수익이 남는 구조가 되지 못한다. 한국 영화 시장은 30년 전부터 이 같은 구조적인 불안함을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손해 보는 시장에서 누가 그걸 다 가지고 가느냐, 아니면 누가 그걸 다 뺏기느냐의 부익부 빈익빈 싸움이 벌어졌고 한편에서는 수백억 원짜리 영화를 만들어 시장을 독점하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이 취해졌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편수는 25편으로 급감했으며 작품 퀄리티는 엉망으로 떨어졌다. 관객은 한국 영화를 찾지 않고, 제작자는 한국 영화를 만들지 못하거나 만들지 않는 빈곤의 악순환이 거듭돼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 영화는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그러나 한국 영화인 스스로 그 판을 바꾸고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소홀히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치명상을 입게 된 것이다.

 

 

 

 

guWtwN

 

 

그런 와중에 결정타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리는 최근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나왔다. 한국 소재와 캐릭터, 로케이션을 담은 이 장편 애니메이션은 아이러니하게도 제작사가 일본계 미국 회사인 소니이고 투자사가 미국의 넷플릭스이다. 한국과 K-POP의 글로벌 인기가 매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한국의 영화제작 산업이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모순적 현실을 급속하게 노정하고 만 것이다. 한국 영화계가 정신적, 정서적 분열증의 경기를 일으키게 된 셈이다.

 

 

따라서 지금은 ‘판을 키우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 영화계로서는 국내 수입이 반토막 이상이 난 현실에서 제작비 감당을 위해 새로운 시장, 즉 글로벌 마켓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 도래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제작자들이 기획개발부터 제작비, 후반작업, 개봉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곧 국제 공동제작 펀드의 조성이 절실하다. 프랑스의 CNC(국립영화센터)가 자국 프로듀서에게 국제 공동제작비를 지원하여 프로젝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NC의 그 같은 지원제도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https://v.daum.net/v/20250805103547193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527 05.04 49,1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1,6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61,1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4,2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1,4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633 정보 예컨대 어렸을 때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보통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심박수가 증가하면 무력한 채 두려워하기만 했던 그때의 기억이 깊은 잠재의식(내부 수용 감각) 속에서 다시금 올라오기 때문이다. 13 08:17 1,994
299632 정보 갤럭시S25 시리즈 ONE UI 8.5 업데이트 열림!!!!!! 27 08:09 3,231
299631 정보 카카오뱅크ai퀴즈 16 08:04 706
299630 정보 홀리몰리 여러분 Arteev(저작권 만료 그림 사이트)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요… 거기에 큰 기대 없이 dress 검색했다가 놀래벌임 옛날 카탈로그 같은 거였을까… 42 07:48 4,672
299629 정보 한국 최근 10년 간 베스트셀러 Top 10 22 07:39 3,811
299628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2 06:33 849
299627 정보 액정 보호필름 완벽 붙이기 31 03:44 3,497
299626 정보 여행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주의) 17 02:08 8,021
299625 정보 나홍진 감독 '호프' 상영시간 및 음악 감독 14 00:55 3,735
299624 정보 네페 268원 116 00:05 11,825
299623 정보 2️⃣6️⃣0️⃣5️⃣0️⃣7️⃣ 목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악프다2 3.4 / 마이클 3.2 / 마리오갤럭시 2.1 / 헤일메리 1.4 / 살목지 1.2 / 군체 1.1 예매🦅🔥👀 1 00:05 262
299622 정보 다음주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00:02 2,617
299621 정보 2️⃣6️⃣0️⃣5️⃣0️⃣6️⃣ 목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악프다2 99.4 / 살목지 285.7 / 마리오갤럭시 112.4 / 헤일메리 271.5 / 쨩구 34 / 르누아르 2 ㅊㅋ👀🔥🦅 1 00:02 561
299620 정보 네이버페이10원+3원+3원+4원+1원+1원+1원+1원+랜덤 눌러봐👆+🐶👋+10원+5원+눌러눌러 보험랜덤👆+👀라이브보고18원받기+15원+15원+15원+1원 128 00:01 6,549
299619 정보 갓세븐 진영 미니 2집 [Said & Done] Concet Photo 2 ➫ 2026.05.13 6PM (KST) 24 00:01 779
299618 정보 고현정 길들이기(기획: 강민경) 5/7 저녁 9시, 3 05.06 1,787
299617 정보 일본) 음원 차트로 본 4월 인기곡 05.06 310
299616 정보 어렸을 때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보통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17 05.06 4,002
299615 정보 아무로 나미에 : 앵콜 고마워요! 언제나 MC 없어서 미안해요. 지금부터 그리운 곡을 시작하겠습니다!! 10 05.06 1,585
299614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6일 각 구장 관중수 6 05.06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