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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본 여행 온 것 같아요" MZ들 우르르.... 한국인 일상 파고든 日, 한국 대중문화에 스며든 日 제2 르네상스 오나, 엔데믹 후 급부상한 일본 문화, TJ, 수록 애니 OST 2100곡 내한 日 가수 공연도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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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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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 라멘가게에서 시민들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돈키호테 팝업 스토어.

 

한국 대중문화에 스며든 日
제2 르네상스 오나

 

엔데믹 후 급부상한 일본 문화
지난해 일본 관광객 881만명 돌파
TJ, 수록 애니 OST 2100곡
내한 日 가수 공연도 완판 행진

 

지난 14일 서울 오후 마포 연남동의 큰길을 타고 들어가자 곳곳에 일본어 간판을 붙인 가게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본 거리’를 연상하는 이곳에선 대학생들이 일본어로 된 자판기에서 ‘라무네(레몬수의 일본식 표기)’를 뽑아 먹거나 일식집에 들어가려는 인파로 가게 주변이 북적였다.

 

대학생 김민석(25) 씨는 “담백하게 밥을 먹고 싶을 땐 일식집을 찾는 편”이라며 “특히 손님들이 요리사를 둘러싸 ‘ㄷ’자로 앉도록 하거나 J팝을 트는 등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한층 살린 요즘 일식당을 자주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일식의 사례처럼 일본 문화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으며 한국 대중문화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식 업 종사자의 평균 매출은 3억77만원으로 집계됐다. 요식업 전체 평균인 2억5165억원보다 약 20.4% 많은 수치다.

 

이처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일본에 대한 반감이 옅어지면서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폭증한 것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일본과 관련한 콘텐츠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오타쿠’(덕후)의 전유물로 취급받던 일본의 서브컬처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퍼지며 소비층이 다양화하고 있다.

 

日 가고 J팝 즐기는 한국인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5월까지 한일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124만 6131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15만 6796명보다 10.7%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대한항공이 인천과 고베를 잇는 신규 항공편을 취항한 게 한 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5일 인천 하코다테 노선을 신규 취향해 ‘소도시 여행족’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J팝을 즐겨 듣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3일 코인노래방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업체인 TJ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OST 연주 횟수는 약 1366만 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670만 건)보다 두 배로 늘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중심으로 수록 요청이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지난달까지 수록된 올해 애니메이션 OST 누적 건수는 2100여곡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OST에 참여한 일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네즈 켄시가 지난 3월 진행한 내한 공연에는 2만 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전석이 매진됐다. 지난 4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이묭’의 공연에서도 1만 6000석의 표가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두 가수를 포함해 지난해 음원 유통 서비스 멜론의 ‘해외 종합 톱 차트 100’에는 8명의 일본 가수가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들도 일본 IP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다음 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일본의 종합 할인매장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에버랜드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IP를 활용해 오는 8월까지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을 운영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기존의 IP에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IP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 서브컬처까지 인기 확산

 

그간 대중화되지 않은 일본 서브컬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유일한 애니메이션 OTT 플랫폼 ‘라프텔’은 지난달 말 기준 애니메이션 3533개를 방영했다. 201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00개를 넘겼다.

 

유료 결제 이용자(PU)는 2022년 17만 명에서 지난해 28만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애니플러스도 서울 합정동과 부산 서면 등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해 굿즈를 선보이는 ‘콜라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기업 대원미디어는 지난 4일엔 편의점 GS25에서 뽑기 형태로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애니메이션 매장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굿즈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취지”라며 “지난해 8월 기존의 결제 방식을 키오스크로 바꾸거나 조만간 온라인몰을 선보이는 등 ‘샤이 덕후’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유튜버 침착맨 등이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에 나오는 주인공의 춤을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일본 콘텐츠를 더 쉽게 접하게 됐다”며 “주류 문화까지는 아니어도 서브컬처가 소위 오타쿠들만의 문화를 넘어 여러 소비층으로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일 감정이 옅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문화를 그 자체로 보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돈키호테에서 이색적인 제품을 찾거나 일식 맛집을 발굴하는 등 색다르게 일본 문화를 체험하려는 경향이 젊은 층에 나타나고 있다”며 “직접 일본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715897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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