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5대 대통령 김대중
“내가 나름대로 페미니스트적인 관점과 행동을 실천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조언 덕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도 여성을 비하하는 여러 행동이 옳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나 역시 가부장적인 전통 관념에 찌들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비하와 멸시의 관념으로부터 해방되고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여성을 대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도움이다. 아내 덕분에 나는 인류의 나머지 반쪽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1세대 여성운동가(페미니스트) 이희호 여사님 - 본인이 각하/영부인이란 호칭보다 대통령/여사라는 호칭을 선호하셨다고 하심.
김대중 대통령만큼 본인 스펙도 뛰어나서 영부인 이전에도 영부인이 된 후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음
유명한 업적 및 이야기 몇가지.
1. 혼인신고를 합시다
- 당시 만연했던 첩(일부다처제)로 피해 받는 여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운동
- 첩을 둔 사람은 국회로 보내지 말자라는 당시에는 파격적인 운동
[당시 운동문구]
"아내를 밟는자 나라 밟는다", "첩 둔 남편 나라 망친다"
2. 요정 정치 반대운동
- 김대중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에게 이 내용에 대해서는 피해가려고 했다고 함.
이희호 : “남자들은 요정 아니면 정치를 못하나요?”
김대중 :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희호 : “언젠가 남자들 큰코다칠 겁니다”
3.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남편이 보낸 편지 답장
김대중 : ‘사위는 쳐다보고 며느리는 내려다보라’
이희호 : “상류층과 하류층 간의 혼인으로 교류를 한다는 점은 좋은 일로 생각되나, 여자를 하류층에서 데려와야 남편 쪽에 더 쩔쩔매고 맹종한다는 조상들의 생각은 여자를 천하게 다루는 데서 연유한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집 문패에 "김대중" "이희호"를 나란히 만들어서 붙여둠.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이희호 여사님 존경해서 내용 좀 다르게 써서 다시 올려봄.
개인적으로 "아내 덕분에 나는 인류의 나머지 반쪽을 찾을 수 있었다." 라는 말 너무 로맨틱하고 멋지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