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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측이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였던 동덕여대 학생 5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15일 더팩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중순 동덕여대 학생 5명을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 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인 전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중 19명의 신원을 파악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도 교내외 벽면 등에 래커 칠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5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가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7일부터 이들 5명에게 차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의 고소 취하와 처벌불원서 제출에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본관 진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혐의를 받는 학생 10명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처벌 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다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 의사 불벌 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같은 날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학교 측의 형사고소 취하에 대해 “우리는 이 승리를 함께 기뻐하고 고소 철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 어떤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았던 학우들, 끝까지 연대했던 이들의 용기와 결단이 만들어낸 승리다”라고 언급했다.
또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그러나 우리는 이 승리가 끝이 아님을 알고 있다. 1차 고소 외에도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로 고소 및 고발됐으며 최근까지도 경찰 조사를 요청받은 학우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학교는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라며 말했다.
이어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이는 대화를 시작한 지금, 학내 정상화를 위한 논의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전환점이다. 우리는 갈등이 더 이상 법적 조치가 아닌,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