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손기정 사진 ‘일장기를 지운’ 『조선중앙일보』 원본 신문, 최초로 경매시장에 등장
17,832 3
2025.04.28 08:11
17,832 3

 


[OSEN=홍윤표 선임기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1912~2002) 선생의 우승 사진에 찍혀있던 일장기를 지운 『조선중앙일보』 원본 신문이 사상 처음으로 경매시장에 등장,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서화 분야 국내 최대 경매업체인 ‘코베이’의 ‘삶의 흔적 경매전’에 최근 출품된 『조선중앙일보』는 1936년 8월 10일, 13일, 14일 치(13일 석간) 3점이다. 3점 모두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 관련 기사와 사진이 집중 실려 있다.

 

8월 10일 치(월요일, 지령 3033호)에는 ‘대망의 마라톤, 손• 남 양군 제패? 쾌보를 기다리는 반도 산하’ 라는 제목으로 손기정, 남승룡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실은 예고기사 등을 게재했다.

 

 


손기정 우승(8월 12일 새벽 한 시 반께) 다음 날인 8월 13일 치(목요일, 지령 3036호)에는 신문 한 면을 전부 할애, ‘올림픽패자손기정화보(霸者孫基禎畫報)’ 라는 큰 제목과 ‘공중을 타고 오는 첩보에 삼천리 산하는 감격의 파도, 마라손 왕 우리들의 손 군이 세계의 영관(榮冠)을 얻기까지’ 라는 부제를 달고 손기정의 우승 역정을 모두 27장의 사진으로 편집, 설명을 곁들여 특집으로 꾸몄다.

 

8월 14일 치(13일 석간, 지령 3037호)에는 『조선중앙일보』가 끝내 폐간에 이르게 된 문제의 사진 한 컷(손기정이 월계관을 쓴 시상식 장면)이 실려 있다. 그 사진은 금메달을 딴 손기정과 2위 하퍼(영국), 3위 남승룡 선수가 시상대에 나란히 서 있는 것으로 손기정의 유니폼 가슴에 있어야 할 일장기가 지워져(?) 있다.

 

8면 오른쪽 하단에 들어 있는 세로 4단 크기의 그 사진은 ‘머리에 빛나는 월계관(月桂冠), 손에는 굳게 잡힌 견묘목(樫苗木=떡갈나무묘목)’, ‘올림픽 최고영예(最高榮譽)의 표창(表彰) 받은 우리 손 선수(孫 選手)’라는 제목 옆에 ‘우(右)는 우리 남승룡(南昇龍) 선수, 좌(左)는 이등(二等)한 하파(영국의 하퍼) 선수’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진은 월계관을 쓴 손기정이 고개를 약간 숙인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 있고 유니폼 가슴의 일장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의 표정은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 읽을 수 없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의 사진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를 없애버린 사건은 그동안 이번에 출품된 『조선중앙일보』 가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실제로는 『동아일보』 역시 같은 날인 8월 13일 치 일부 석간신문에 일장기를 지운 사진이 확인됐다.(채백 부산대 교수의 『사라진 일장기의 진실』 참조)

 

손기정의 우승 직후에 실었던 『조선중앙일보』 나 『동아일보』의 8월 13일 사진에 대해 당초 조선총독부는 시비를 걸거나 별다른 트집을 잡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8월 25일 치 『동아일보』 에 실린, 손기정이 테이프를 끊으며 골인하는 사진에 붙어 있던 일장기를 체육기자 선구자인 이길용(1899~납북, 1950?)의 주동으로 ‘일장기를 말살’(이길용 기자의 표현) 하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다음에는 갑작스레 달라졌다. 급기야 『동아일보』는 무기 정간을 당했고, 『조선중앙일보』 에도 뒤늦게 불똥이 튀어 자진 휴간할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번졌다.

 

그와 관련, 원로 언론학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 교수는 “조선중앙일보 사진은 일본 신문의 사진 동판을 떠서 다시 신문에 내니까 앞이 흐릿해 지면이 나왔을 당시에는 검열에 문제 되지 않았다. 그 후에 동아일보가 깨끗한 사진을 확실하게 지운 걸 내니까 다시 소급해서 조선중앙일보도 마찬가지로 걸려들게 된 것”이라며 “조선중앙일보가 놀라서 자진해서 2주일간 휴간하겠다고 조선총독부에 휴간서를 냈으나 거부당한 뒤 9월 4일 자로 근신의 뜻을 표하고 당국의 처분이 있을 때까지 휴간하겠다는 사고를 내고 5일부터 휴간에 들어간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생략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109/000529369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리얼베리어🩵 수분장벽✨ 워터리 히알 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319 04.24 13,0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6,9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56,6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1,2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59,5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8,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2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0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3,4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4563 이슈 다음주 핑계고 예고 (한상진 양상국 남창희) 10:10 3
1694562 이슈 '병원 기록' 없는 6세 이하 5만 8천 명…모두 조사 4 10:08 170
1694561 이슈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는 어이없는 구단 공지 5 10:05 667
1694560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OST Part5 🎧한로로 - 안녕 10:01 47
1694559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된_ "와" 2 09:59 132
1694558 이슈 운전사가 차량을 버리고 지금 도보로 이동 중입니다 5 09:58 832
1694557 이슈 Ai아니지만 Ai같다고 알티타는데 덬들은 가능하다?아니다? 2 09:57 603
1694556 이슈 <힌드의 목소리> 이동진 평론가 별점 및 코멘트 3 09:57 557
1694555 이슈 2026년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 유적들 10 09:53 1,068
1694554 이슈 남자의적이 남자인 이유 1 09:50 630
1694553 이슈 재회 주파수 이런거 누가 듣나했는데.jpg 2 09:41 1,013
1694552 이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집에서만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순록 09:37 890
1694551 이슈 수위 세서 팬들 깜짝 놀란 유주 웹예능 출연 예고편...twt 29 09:36 4,047
1694550 이슈 [KBO] 전 한화이글스 선수 이영우가 말한 김경문 감독 5 09:34 1,237
1694549 이슈 ‘은밀한 감사’ 신혜선x공명, 첫방송 5 09:33 398
1694548 이슈 김신영이 13년동안 하던 다이어트를 포기한 이유 4 09:33 1,669
1694547 이슈 [KBO] KBO리그 2026시즌 시청률(~4/24) 4 09:24 414
1694546 이슈 소유가 최근에 당한 사생 사건 6 09:17 2,848
1694545 이슈 케톡깔 느껴지는 만약 아이돌이었다면? 질문을 기다린것마냥 답하는 강소라 6 09:16 960
1694544 이슈 해외에서 바이럴 탄 중티다스 미국에서도 판매 예정 48 09:15 4,071